위성신 연출의 대학로 흥행작 뮤지컬 ‘락시터’가 함안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지역공연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공연문화예술을 선보였던 함안문화예술회관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위해 뮤지컬, 콘서트, 전시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초청한 공연만 해도 100편에 육박하니 따지고 보면 한 해 평균 20편 이상의 공연이 올라간 셈이다. 오는 7월 10일 공연되는 뮤지컬 ‘락시터’는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며 대학로 대표 소극장 뮤지컬로 떠올랐다. 함안의 지역 주민들은 공연을 앞두고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 다음은 관객들의 기대평을 모아본 것이다. 뮤지컬 ‘락시터’의 배꼽 잡는 웃음 코드는 함안에서도 역시나 통할 듯하다.

▶ 웃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각박한 사회! 락시터로 마음껏 웃어보고 싶네요! (아이디 dorang12님)

▶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지루하지 않은 인생이야기 (아이디 hsh1417님)

▶ 1인 10역을 소화하는 멀티남녀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변신! (아이디 jsczhang님)

▶ 재밌다고 소문난 공연 (아이디 sherl1님)

▶ 낚시터를 지나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낚시 온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헤프닝! 웃음에 감동까지 일석이조 (아이디 gag1318님)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은 웃을 일이 없다고 떠들어댄다. 관객들이 뮤지컬 ‘락시터’에 거는 기대도 바로 이 지점과 맞물려있다. 딱히 웃을 일도 없고, 즐거운 일도 없는 이 때 공연장 무대는 말 그대로 판타지의 공간이다. 관객들은 30대 남성 가제복과 60대 남성 오범하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스토리라인 속에서 한바탕 웃고 울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얼마간의 일상을 또다시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는다. 더욱이 웃자고 만든 코미디 뮤지컬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뮤지컬 ‘락시터’는 두 명의 멀티남녀를 등장시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이는 이 작품의 주요 웃음 포인트다. 극이 끝나갈 무렵 무대 위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고 소주를 나눠 마시는 등 관객들을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 끌어들였다. 웃기는 재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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