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러 가는 나무, 그리고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나뭇잎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지친당신. 그렇다면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한껏 웃어젖힐 수 있는 공연 한 편 보는 건 어떨까? 세상 시름 잠시 내려놓고, 그냥 무대 위 웃음을 주는 이들에 빠져보자. 공연을 보고 나면 굳어 있던 당신의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번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으리라.

◎ 개그공연 ‘개그콘서트 - 갈갈이 패밀리’

▶ 2010년 7월 10일
▶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갈갈이 패밀리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무를 가는 박준형이다. 하지만 갈갈이 패밀리에는 박준형만 있는 게 아니다. 박준형에 버금가는 웃음제조기가 포진해 있다. 소위 얼굴만으로도 웃긴다는 정종철, 오정태, 그리고 오지헌 등이 예기치 않은 웃음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그콘서트 - 갈갈이 패밀리’는 각종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왔던 사랑의 가족, 택시, 그냥내비둬, 매직 등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개그맨들의 개인기도 접할 수 있다. ‘갈갈이 패밀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영국 ‘애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출품했던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개그공연 ‘고고고! 개콘 & 웃찾사 패거리가 떴다’

▶ 2010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 대학로 웃찾사 전용관

개그콘서트와 웃찾사가 만났다.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의 인기코너만을 모아 확실한 웃음을 선사한다. ‘고고고! 개콘 & 웃찾사 패거리가 떴다’는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 왔던 인기 개그맨의 코믹연기를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이미 개그공연을 즐겨 찾는 관객들 사이에선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의 ‘진액만 뽑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패거리가 떴다’ 팀은 5~6월, 꾸준한 사랑을 베푼 관객을 위한 ‘빅3 이벤트’를 실시한다. ‘중고생을 위한 문화체험’으로 10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50%라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기업체 복리후생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일한 직장인을 위해 ‘패거리가 떴다’에서 준비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경품 이벤트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다.

◎ 개그공연 ‘허둥의 다크서클’

▶ 2008년 8월 12일부터 ~ 오픈런
▶ 신촌 허둥홀

영화야? 연극이야? ‘허둥의 다크서클’은 많은 이의 발길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던 영화 ‘친구’를 패러디해 관객에게 웃음을 제공한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걸쭉한 사투리를 배우들이 완벽 재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허둥의 다크서클’은 기존 피곤함의 상징으로 생각됐던 다크서클(dark circle)이라는 단어를 다 함께 크게 웃는 서클로 재해석했다. ‘허둥의 다크서클’은 공연의 메카 대학로가 아닌 신촌에 자리 잡았다. ‘영화관, 술집으로 향하던 관객의 발목을 잡아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포부 아래 신촌에 터 잡은 이 코믹연극은 횟수를 더해감에 따라 고정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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