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지용, 사토 순스케, 마이클 니콜라스로 구성된 앙상블 디토가 클래식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올해로 두 번째 맞는 디토페스티벌은 더욱 화려해지고 글로벌해진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트럼페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바이올리니스트 고 토류 등 화려한 게스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보헤미안’)까지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색깔의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다. 6월 21일 호암아트홀에서는 페스티벌에 앞서 앙상블 디토 멤버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리더이자 음악감독을 맡은 용재오닐은 “라인업이 환상적이라 제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정도다. 지금가지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스케일이 크다. 신 나는 작업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앙상블 디토는 용재오닐을 비롯해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지용(피아노),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바이올리니스트 사토 슌스케로 구성됐다. 디토는 페스티벌의 피날레 리사이틀과 패밀리 클래식 프로그램, 그래고 다양한 페스티벌의 행사를 이끌 예정이다. 디토의 뉴페이스인 사토 슌스케는 “한국에 온 건 두 번째고 연주를 하는 건 처음이다.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모두가 친근하게 대해줘서 편안하다. 아주 오랫동안 이번 페스티벌을 기다려왔고 음악적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故피천득의 외손자이기도 한 스테판 피 재키브는 “이번에 세 번째 디토와 함께 하게 됐다. 용재오닐이 말한 것처럼 큰 스케일로 진행된다. 최고의 음악가들이 함께 하며 프로그램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서 더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한 구성을 했다. 디토가 나아가는 방향에 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구성은 크게 오프닝 콘서트, 디토 프렌즈, 리사이틀, 패밀리 클래식, 브람스 콘서트 그리고 피날레 콘서트로 구성된다. 실내악을 활성화시키자는 의도로 마련된 이번 페스티벌은 조슈아 벨과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연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임동혁, 고티에 카퓌송,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토 류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로 이어진다. 고티에 카퓌송과 듀오 리사이틀을 여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첼로와 호흡을 맞춘다. 기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디토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돼 반갑다. 공연이라는 생각보다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토 멤버들을 제외한 나머지 게스트는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시각적인 효과가 눈에 띈다. 디토 오디세이라는 이름의 패밀리 콘서트는 ‘우주’를 테마로 한 비주얼적인 영상이 특징이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의 행성을 연주할 예정이다. 용재오닐은 “휴즈턴 심포니의 경우 나사이미지를 무대에 올려서 혁신적인 이미지를 어필한 적이 있다. 이번 무대도 시각적인 퍼포먼스가 있지만 본질은 음악이다. 결국은 음악이 관객들에게 말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음악이 갖는 본질은 깨지 않을 생각이다. 진심으로 음악 자체가 관객들에게 우리를 대변해서 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앙상블 디토의 리사이틀은 ‘보헤미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마이클 니콜라스는 “곡을 선정할 때 각 곡별로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을 거친다. 관객들에게 걸작들을 소개해주고자 하는 게 목표였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최고의 라인업으로 클래식과의 공감을 추구하는 디토페서티벌은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호암아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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