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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출가 위성신,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말맛이다!”

 

 

대학로 최고의 스테디셀러 러브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지금 한창 공연 중이다.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는 연극으로 10년 간 공연된 이후 뮤지컬로 제작되어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짧지만 강렬하게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시키는 이 작품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성숙되고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만든 연출가 위성신을 만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처음에 연극으로 공연되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이 작품이 뮤지컬로 만들어졌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 이 작품은 지난 1996년도 연극에서 시작되어 지난 2007년도에 뮤지컬로 공연되었다. 그 중 2001년도 공연된 사랑소묘의 주제는 ‘사랑은 변하는 것이다. 어떻게 변하지 않는 게 사랑일 수 있으랴’였다. 그때 인기를 모았던 극이 ‘암의 걸린 환자이야기’인데 이 장면을 지난 뮤지컬에 이어 올해 ‘죽은 아내의 생일’로 바꾸어 공연했다. 이후 사랑소묘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2인극들이 만들어져 그 속에서 살아남은 극들을 뮤지컬화 시켰다. 특히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가장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극들을 모아 ‘베스트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공연하기도 했다.

▶ 왠지 이번 뮤지컬은 연극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연극연출가이기에 이 작품에서 연극적인 부분이 강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면 사랑소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말맛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해서 서양뮤지컬을 살펴보면 노래하나 부를 때 장면이 바뀌고 굉장히 속도도 빠르다. 그런데 나는 굳이 서양의 문법에 쫓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 작품은 우리 식대로 만들어져야만 더 제 맛이다.


▶ 이 작품은 흔한 사랑이야기와 달리 굉장히 신선하고 느낌이 남달랐다. 하지만 ‘또 사랑이야기야?’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 우리가 흔히 사랑이야기하면 지루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이 남녀가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는 로맨틱한 요소 뿐 아니라 질투, 욕망, 집착 등 수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다. 그만큼 할 얘기꺼리가 많아 사랑이란 소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 서울공연외에 지방투어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지방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 이번에 4번째로 부산에 내려가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마다 전회매진이었다.

▶ 현재 뮤지컬 시장은 불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사랑소묘의 단점이자 장점은 옴니버스형식이라는 것이다. 옴니버스의 단점이 관객들에게 긴 호흡을 짧게 끊어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장점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새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긴 작품에 비해 시대에 맞게 빨리 바꿀 수가 있다. 이처럼 옴니버스 작품은 발이 빠르고 굉장히 수정하기가 편하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효과를 만족시킨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가?
△ 금년에 ‘낚시터’라는 연극작품을 가지고 지방에 순회공연을 다녔다. 이 작품이 내년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공연은 내년 7월쯤에 할 것 같다. 또 ‘오랜 친구이야기’와 한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그린 ‘화장터 이야기’가 준비 중에 있다. 그 중 ‘오랜 친구 이야기’는 ‘늙은 부부이야기 2’정도 느낌이다. 우리가 실버라고 하는 세대를 보면 65세 정도를 말하는데 이 작품은 50세 시니어들의 이야기다. 대체로 5개 작품을 예상하고 있다. 그중 3개는 신작이고 나머지 2개는 기존 작품을 다시 수정해서 올릴 계획이다.

▶ 특별히 이번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 이번 뮤지컬에서는 각 커플들마다 소풍얘기를 한다.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풍과 사랑을 같은 서사에 두고자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주제도 ‘사랑은 우리의 힘든 일상 속에서 소풍과 같은 것이다’라고 정했다. 가장 설레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것이 소풍이기에 그렇다.


백수진 기자/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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