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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유희성 연출, “온가족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 될 것”

 

 

매년 겨울,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을 준비해 온 서울시뮤지컬단의 이번 선택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애니’의 명성을 이어갈 이번 작품은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작품으로, 무대 위에 새롭게 그려진 동화적 상상력에 그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연습에 한창인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을 찾아 유희성 연출(서울시뮤지컬단장)과 얘기 나눠보았다.

- ‘애니’가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다. 좀 의외의 선택이다.
맞다. ‘애니’는 이미 작품성이나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은 안정된 작품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에 다시 작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오리지널팀이 아시아 투어를 결정하게 되면서 우리 공연을 올리기가 어려워졌다.

- 아무래도 ‘애니’의 명성을 생각하면 새로운 작품을 찾을 때 크게 고심했을 것 같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선택한 작품이 바로 이 ‘오즈의 마법사’다. 우선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작 중 하나라는 점에서 큰 믿음이 갔다. 또 이렇게 유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정식 라이선스공연이 올라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보면 ‘빌리엘리어트’나 ‘메리포핀스’같은 가족뮤지컬이 추세다. 물론 ‘오즈의 마법사’는 어떻게 보면 조금 시대가 지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머니 세대부터 지금의 아이들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익히 알려진 이 작품을 좋은 작품 메커니즘을 통해 뮤지컬로 만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다 보니 작품의 버전도 여러 가지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만이 갖을 매력은 무엇인가?
우선 이번에 작품을 옮겨오며 소설보다도 영화에 기본을 많이 두고 작업했다. 그래서 영화에 썼던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들을 기본으로 하되 뮤지컬만의 무대메커니즘을 통해 재탄생시키려 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대본과 노래도 수정을 많이 거쳤다. 기본적인 부분을 차용하되 우리식, 현대식으로 많이 수정, 보완했다. 특히 조명이나 미술은 100% 순수창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오즈의 마법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동화 속 나라의 이미지다. 그런 것들이 무대 위에 어떻게 재현될지 궁금하다.
무대는 현실과 비현실이 함께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니 환상적인 이미지를 많이 담아내려 한다. 그를 위해서 한 가지 수단으로 플라잉(Flying)이 많이 사용될 것이다.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간접적으로나마 환상적인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소인국 나라인 먼치킨랜드도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쇼적인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 배우들 얘기를 해보자. 오디션 때 보니까 어린 친구들이 실력이 굉장히 쟁쟁하더라. 특히 ‘애니’ 때 보았던 박도연양이 다시 도로시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무척 반갑더라.
도
사실 도연이를 캐스팅하면서 고민도 있었다. 이미 ‘애니’를 통해 검증 받은 친구이긴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나이도 어리고 키도 작았다. 하지만 오디션 당시 굉장히 당차고 야무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도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마 공식적인 무대공연에서는 세계최연소 ‘도로시’가 될 것 같다. 도연이 외에 다른 어린친구들도 전반적으로 실력들이 좋다. 요즘 아이들은 뭐든 빠른 것 같다. 노래와 춤 실력 등의 평균이 예전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다.

- 이번 캐스팅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로 진짜 강아지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애니’때도 강아지가 출연을 했었지만 이번에는 더 작은 강아지가 나온다. 예상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한 변수가 생기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그래서 현재 특별교육을 하고 있다. KBS 2TV ‘1박 2일’에 나오는 상근이를 훈련시켰던 이훈종 교수가 교육을 담당해주고 있다. 물론 우려가 있지만 기대에 부응할만한 충분한 훈련을 하고 있기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함께 할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우리나라에 가족뮤지컬이 전무하진 않지만 사실 퀄리티들이 떨어지는 느낌이 많다. 서울시뮤지컬단만큼은 공공단체로서 공익성을 갖고 제대로 된 극장에서, 제대로 된 배우들과, 제대로 된 무대 메커니즘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다. 수익성을 무시한 것을 아니지만 공공성에 우선을 두고 가격도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하였다. 이 정도 가격으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자부한다. 많은 서울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특히나 경제적, 사회적으로 많이 힘든 요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해 줄 수 있는 작품, ‘오즈의 마법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수진/조하나 기자
사진_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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