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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릭비’ 오종혁의 새로운 이름, ‘사랑받는 뮤지컬 배우’ 오종혁

 

 

최근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온에어 시즌 2’는 군 제대 후 다시 연예계로 복귀한 건방진 성격의 아이돌 스타 알렉스와 연상녀 PD 김순정의 사랑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커피 프린스 1호점’ 출연 이후 많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탤런트 김동욱과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리드 싱어였던 오종혁이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종혁은 극 중 알렉스와 같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뿐더러 뛰어난 가창력과 연예인다운 무대 장악력을 무기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실력을 검증받았다.

1999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그는 본인 스스로도 자신과 알렉스라는 인물이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알렉스처럼 저 역시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지 않았었어요. 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뿐이었죠.” 하지만 그는 “현재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점점 변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배우는 점이 상당히 많아요.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열심히 임하고 있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제 모습이 신기할 정도예요.”

다시 화제를 돌려 첫 공연 때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그는 아직까지도 설렜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때는 정말 머릿속이 하얬어요. 제가 뭘 하고 있는 지도 몰랐고, 정신도 없고 정말 많이 떨었었죠.” 그러나 초연 이후 한 달여가 흐른 지금은 또 다른 고민이 그의 앞을 가로 막고 있다고 한다. “첫 공현 이후로는 제가 조금씩 안정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경력이 오래되지 않다보니 진척이 없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 가르쳐주신 대로만 하고 있는 게 답답해요. 제 스스로 뭘 찾아보고 싶은데 말이죠.”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알렉스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오종혁은 진정 땀 흘리는 배우다. 그는 매일 스태프들과 함께 하루 14시간 넘게 연습하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알렉스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오종혁은 현재 가수 오종혁에서 배우 오종혁의 이름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형에게서 “요즘 배우들은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에게 기본은 노래와 연기 그리고 춤이다. 그 말을 들은 오종혁은 노래와 연기 뿐 아니라 춤 역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연이 중반에 넘어가면서부터 발레를 배울 예정이에요. 형 말을 듣고 춤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죠. 굳이 큰 작품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은 뮤지컬이라도 좀 더 뮤지컬 배우답게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발레를 배운다기에 조만간 뮤지컬 ‘캣츠’에서 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자, 오종혁은 “아직은 그 정도는 안 된다”며 수줍게 웃었다.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 알렉스 역에는 두 배우가 더 캐스팅 되었다. 탤런트 김동욱과 연극배우 장서원 역시 뮤지컬 ‘온에어 시즌 2’에서 알렉스를 연기 중이다. 세 알렉스 중 오종혁의 알렉스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노래며 연기며 다른 알렉스가 모두 본인보다 잘한다는 게 그의 대답이다. “하지만 저는 두 알렉스의 짬뽕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아직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두 알렉스에게서 벤치마킹을 많이 하거든요. 따라서 두 공연 다 보고 싶은데 돈이 없다 하시면, 제 공연을 보러 오시면 될 것 같아요(웃음).”

마지막으로 배우 오종혁이 말하는 ‘온에어 시즌 2’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작품”이라는 점이다. “소극장 공연답게 배우나 관객들끼리 굉장히 교감이 잘돼요. 또 주제가 무겁지 않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어서 거부감 없이 마음 편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노래 역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에 나오던 가요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20대부터 30대 사이의 분들이 특히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신인 배우로서 출사표를 던진 오종혁,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진 그의 새로운 모습은 작품 속 주인공인 알렉스와 누구보다 가까이 있었다. “알렉스는 라디오 DJ를 통해 사랑, 일, 앞으로의 삶을 배워나가게 되고 결국에는 사람들이 아는 알렉스가 아니라 자신만의 진짜 알렉스가 되는 인물”이라는 소개처럼 그 역시도 ‘자신만의 오종혁’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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