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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과 김우형, 그리고 새 얼굴 홍광호를 만나다

 

 

많은 팬들이 이 작품을 기다렸다. 2004년 초연부터 매 공연마다 1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 전회 기립박수 등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써왔던 ‘지킬앤하이드’가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티켓 오픈 7시간 만에 12000여장의 티켓이 예매되고, 예매 하루 만에 3회 분의 티켓이 매진되는 등 한국 뮤지컬 사상 믿기 힘든 기록들을 세운 작품이다. 오는 11월 11일부터 공연 될 2008 ‘지킬앤하이드’의 지킬/하이드 역에는 원조 지킬 류정한, 2대 지킬 김우형, 신예 지킬 홍광호가 트리플 캐스팅 되며 새로운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 세 명의 지킬 류정한 3, 김우형 2, 홍광호 1. 이번 2008년 공연을 합해 각 배우들이 ‘지킬’로 변신한 숫자다. 안정감 있는 지킬로 정평이 나 있는 맏형 류정한과 ‘지킬앤하이드’ 앙코르 공연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우형, 그리고 다시 한 번 신인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막내 홍광호의 지킬은 이미 인터넷 상에 메이킹 필름이 공개되며 너나 할 것 없이 고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치열했던 ‘지킬앤하이드’의 오디션 이야기를 꺼내자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홍광호 신예 지킬에 대한 선배 지킬들의 칭찬이다. “(우형)광호가 오디션을 너무 잘 봐서 선배들에게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어요. 심사위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위의 칭찬이 정말 자자했죠.” “(정한)광호는 가능성이 아주 많은 배우예요. 원래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역시 훌륭하지만 배우로서 흡수력도 좋아서 연출가가 요구하는 것을 잘 소화해 내거든요. 노래, 연기 모든 것을 기대해도 좋은 지킬입니다.” 반면 이미 ‘지킬앤하이드’의 무대를 통해 그 실력이 확인된 류정한과 김우형에 관해서는 “말이 필요 없지 않나” 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평가다. “(우형)정한이형 같은 경우는 뮤지컬계에서 가장 큰 형님이기도 하고 그만큼 최고의 실력을 가진 배우죠. 따라서 형의 지킬은 안정적이고 연륜 있어요. 오랜 무대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주 훌륭한 지킬을 보시게 될 거예요.”

이야기가 잠깐 딴 길로 새어 세 명중 원래 성격이 가장 지킬/하이드 같은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선배 지킬들이 모두 막내 홍광호를 지목한다. 말없이 웃기만 하는 홍광호 역시 인정하는 눈치다. “(우형)광호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굉장히 과묵한데요. 의외로 사교적인 부분들이 많아요. 형들이랑 술 마실 때 분위기도 잘 띄우고요(웃음). 아주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 ‘배우’죠.” 그러면서도 “하지만 누구나 다 양면성은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끝을 흐리던 김우형은 “하지만 우리 셋 중에서는 특히 광호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자칫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다소 민감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기만 하다. 역시 우애 좋은 선후배 사이다.

◎ D-day 5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공연까지 남은 기간은 5일. 공연 마니아들에게 ‘지킬앤하이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위시리스트 1순위로 거론되어 왔던 작품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킬앤하이드’의 오디션 시작일 부터 이미 자체 ‘지킬 캐스트 예상 리스트’가 제작되었고, 캐스트 오픈 전부터 예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놀라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지킬앤하이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올해로 세 번째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류정한과 두 번째인 김우형, 그리고 첫 공연을 앞둔 홍광호의 마음은 설렘과 행복한 부담으로 가득하다. “(정한)‘지킬’은 언제나 기대되고, 너무 가슴 떨리는 작품이에요. 하지만 재공연을 할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부담스러운 면도 있죠. 그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우형)사실 2년 전에 처음 공연을 준비할 때는 무서울 게 없었어요. 무대 경력이 전무하다 싶었던 신인 배우였기 때문에 도망갈 구멍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실수를 하거나 혹은 실력이 뒤떨어져서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와 경력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죠. 2년을 기다렸거든요.” 반면 첫 무대를 앞두고 있는 홍광호는 그 설레는 마음이 부담감을 잠식해버린 듯하다. “(광호)저는 그저 신나고, 행복하고, 너무 설레요. 저 같은 경우는 같이 연습할 때 두 형들에게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거든요. 그러면 형들이 너무 잘 가르쳐주세요. 그런 받는 기쁨까지 누리며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그들이 말하는 ‘지킬’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은 작품이 가진 마력적인 힘이다. 이 작품은 다중 인격을 소유한 지킬박사를 통해 인간의 내면 속 이중성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세 배우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여느 때보다 말이 길어진다. “(정한)‘지킬’은 많은 남자 배우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작품 중 하나예요. 그 이유는 한 사람이 두 인물을 소화해내는 아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작품의 아름다운 드라마와 음악 때문에도 관객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어 홍광호는 ‘지킬앤하이드’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철학성을 꼽는다. “(광호)사람들 모두 양면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작품을 보시면 지킬 외에 루시나 엠마에게도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결국 이 작품은 지킬도 같은 인간이고 관객들에게 ‘지킬은 바로 너 자신’ 이라고 말하고 있죠. 이처럼 관객들은 작품이 던지고 있는 선과 악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 때문에 ‘지킬앤하이드’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아울러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김우형의 답변에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은 더욱 선명진다. “(우형)귀가 즐겁고,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첫째로 노래가 너무 아름답죠. 또 앙상블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나 배우들의 액티브는 눈을 즐겁게 만들고요. 마지막으로 마음은 바로 공감대입니다. 누구나 일탈을 꿈꾸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충동을 이성으로 짓누르고 있잖아요. 하지만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지킬앤하이드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게 되요. 마음이 개운해지고 또 즐거워지는 스릴러예요.” (2008년 11월 11일 ~ 2009년 2월 22일, LG아트센터,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공휴일 2시, 6시,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4만원, 문의 1588-5212)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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