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극단 수(秀)의 2010년 첫 작품 모파상 원작의 ‘비계덩어리’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비계덩어리’는 오늘날까지 수작으로 평가받는 모파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중성, 탐욕과 위선을 담고 있으며 원작의 감동을 한국적 감각과 언어로 관객들에게 전한다.

소설 ‘비계덩어리’는 인간의 심리변화와 상황전개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당시 프랑스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고발, 풍자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에서 갖은 위선과 허례허식을 차리던 사람들이 점점 무기력해짐을 가감 없이 드러내 당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연극 ‘비계덩어리’는 원작의 메시지를 충분히 살려내면서 연극적인 재미와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를 더한다. 공연 관계자는 “연극 ‘비계덩어리’는 관객들로 국경과 세대를 넘나드는 깊은 통찰을 관통하게 하며, 이 시대를 향한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번안에는 연극 ‘비계덩어리’는 현 국내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구태환 대표가 맡았다. 그는 한국의 1950년대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국적 상황에 맞춰 새롭게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극단 수의 신진 연출가 김윤주 연출도 함께한다. 김윤주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원작의 맛을 그대로 살린 한국적 시각과 감각을 살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연극 ‘비계덩어리’는 안정된 연기와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배우 손경원, 2009 동아연극상 신인상, 대한민국 연극상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김정은, 그리고 색다른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배우 이주원이 출연한다. 극단수(秀)의 간판배우로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 황세원과 이서림도 참여하며 그 외 젊은 배우 임지환, 허웅, 이종현 등이 호흡을 맞춘다.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위선에 대한 통렬한 비판, ‘비계덩어리’는 오는 4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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