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동포 돕기 자선음악회  ‘KORUS(코러스)’가 오는 6월 10일(목) 오후 8시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고려인이란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사는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말로 그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한다. 본 자선음악회를 주최하는 (사)동북아평화연대는 “2009년 개관한 고려인 문화센터 운영을 돕고 정착지원 사업에 힘을 보태며, 나아가 동포에게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본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 자선음악회의 모든 수익금은 고려인 정착과 교육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자선음악회 ‘KORUS(코러스)’는 러시아와 한국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한다. 1부에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브로딘의 폴로베츠인의 춤 등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2부에는 도라지, 새타령, 옹헤야, 아리랑과 같은 한국 전통가락을 오케스트라버전으로 편곡한 ‘다울 프로젝트’의 음악을 연주한다.

‘다울 프로젝트’는 드라마 ‘풀하우스’의 음악감독 지평권과 클래식 아이콘 지휘자 서희태, (사)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을 들여 만든 음악이다. 이는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관계자는 “‘다울 프로젝트’는 이미 몇 차례의 연주를 통해 우리의 가락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연주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러시아 음악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 있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다울 프로젝트’ 의 지휘자 서희태는 2008년 MBC 클래식 전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모든 클래식음악을 담당했던 예술 감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라벌대학음악과 전임교수와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거쳐 현재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는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아이스쇼에 한국최초로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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