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원작으로 한 연극 ‘달려라! 그루쉐’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달려라! 그루쉐’는 극단 봉의 ‘고전 돌아보기’ 첫 번째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극단 봉은 “이는 고전극을 자유로운 구조로 재밌게 풀어 현대 관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공연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고 전했다.

연극의 정석이라 불리는 아리스토 텔리스 이론에 반하여 창작된 브레히트의 작품 대부분은 무겁고 철학적으로 표현돼왔다. 이에 극단 봉는 브레히트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 뒤엎기를 시도한다. 이 작품은 빠른 전개와 젊은 배우들의 감각으로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이 작품에는 화려한 무대장치도, 시대를 나타내는 완벽한 의상도 없다. 장면과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의 변신만이 있을 뿐이다. 상징적인 소품과 탁월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정이 95분 동안 무대를 가득 채운다”고 말했다.

연극 ‘달려라! 그루쉐’의 연출은 배우 류태호가 맡는다. 연극 ‘날 보러와요’, ‘미스터 굿빠이’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류태호는 “젊은 배우들이 무대를 스포츠처럼 즐기게 하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로는 박준성, 이성근, 유병선, 장선연, 김정아, 이협, 김영민, 이유선, 윤용, 장비라, 양진영 등이 있다. 연극 ‘달려라! 그루쉐’는 6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