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국제뮤지컬축제(이하 DIMF)가 오는 6월 12일 개막된다. 이 페스티벌은 국내최초이자 아시아 유일의 전문 뮤지컬 축제로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국내외 뮤지컬 마니아들을 대구로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DIMF는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뮤지컬 제작자들에게는 새롭고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이는 시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09년에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과 매년 양국의 작품 교환 공연에 관한 교류 협약을 체결해 한국의 유망 창작뮤지컬들이 경쟁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2010 DIMF는 작년보다 더욱 다양한 콘텐츠의 뮤지컬들을 선보이며, 멕시코의 개막작을 시작으로 호주, 미국, 영국 등 각국의 유명 뮤지컬 4편이 공연될 예정이다.

6월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24일 동안 공식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 뮤지컬 작품 10편 및 자유참가작 1편 등 총 2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뿐만 아니라 대구뮤지컬어워즈, 딤프린지, 스타데이트, 뮤지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해외공식초청작품이 작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개막작으로는 그 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멕시코 작품인 뮤지컬 ‘앙주’로 스릴러 장르다. 16세기 프랑스 역사를 현대적인 멕시코 팝오페라로 재연한 뮤지컬로 제6회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사파이어’는 호주 작품이다. 호주의 헬프먼 어워드에서 2005년 최우수 극작과 최우수 호주작품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작가인 토니 브릭스의 어머니의 실화를 기반으로 해 만들어졌으며 공연 중 실제 지프차가 등장해 베트남전의 상황을 객석에 직접 전달한다.

한편 DIMF는 국내 뮤지컬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고 있다. 창작지원작 선정을 위해 매년 작품을 공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42작품보다 1.5배 증가한 63개의 작품이 출품, 총 6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 중 대구뮤지컬어워즈에서 딤프 창작 뮤지컬 수상작을 가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스케어리걸’이 올해는 ‘스페셜레터’가 뉴욕 무대에 올랐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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