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의 엉뚱한 비행을 그려낸 창작 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가 2월 21일까지 동숭동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09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 앵콜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닭들의 꿈, 날다’는 익숙한 현대어와 다양한 배역으로 극적 표현을 강화함과 함께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소리의 형식을 살려냄으로써 판소리는 어렵다는 편견을 과감히 탈피했다”고 전했다.

절제된 무대표현양식은 소리에의 집중을 꾀한다. 관계자는 “화려한 시각적 요소의 지양과 절제된 무대구성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냄과 동시에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춤과 노래, 그리고 이야기는 색다른 판소리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계장에서 자유를 잃고 살던 평범한 닭 꼬비와 꼬끼는 양계장주인과 사냥개의 탄압과 억압에서 벗어나 조류의 천국을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 나선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창작판소리 문화공동체 바닥소리는 판소리의 자유로운 창작과 공연활동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들은 세미나와 판소리 창작, 공연물 제작 등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오고 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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