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실화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오는 2월 9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 2006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초연된 바 있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북한의 어느 수용소에서 싹튼 위대한 사랑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풀어간다. 초연 당시 국내 공연 100회, 워싱턴, 뉴욕, LA 등 미국 투어 15회 공연과 누적관객 16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를 창조했다.

이번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의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다시 한 번 전 세계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12개 지역에서 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이 작품은 리얼리즘의 색을 과감히 버리고 수용소와 수인들의 비주얼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차경찬 작곡가의 아름다운 넘버와 서병구 안무가의 세련된 안무로 표현된다. 또한 3회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신예 최수형, 실력파 신효선, ‘지하철 1호선’ ‘지킬앤하이드’ 등을 통해 알려진 이진희 등이 캐스팅됐고, 이미 활발한 활동 중인 임철형, 조상원, 정윤식, 이주현 등이 합류해 무게감을 더했다.

가장 보편적인 소재인 ‘사랑’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인 ‘북한’, 그곳에서도 철저하게 숨겨져 왔던 수용소 요덕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정성산 작․연출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잔잔하게 이야기하며 결국 우리에게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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