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오페라 갤러리 김영애 실장, 세계적인 미술가를 한자리에

 

프랑스의 ‘오페라 갤러리’가 지난 11월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오페라 갤러리’는 프랑스인 ‘질 디앙’이 199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체인형 갤러리이다.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문을 연 이 갤러리에서는 피카소 샤갈 등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부터 그들이 발굴해 낸 화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술사와 박물관학을 전공하고 미학 박사과정에 있는 책임 큐레이터인 김영애 실장은 프랑스 오페라 갤러리에 있다가 서울 오페라 갤러리로 파견 나와 있다. 김영애 실장을 만나 오페라 갤러리에서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 2007년 미술계의 전반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페라 갤러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갤러리는 프랑스 갤러리입니다. 파리, 런던, 베니스, 뉴욕 마이애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8번째로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작년 11월에 문을 열었어요.

▷ 그렇다면 프랑스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것인가요? 어떻게 운영이 되나요?
▲ 네. 그런 셈이죠. 저도 파리에서 파견을 나왔어요. 저희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에 세계적인 교류가 가능합니다. 실시간으로 세계미술시장의 정보, 작가들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저희 오페라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는 작가는 한 지역에서만 알려진 작가가 아니라 유럽대륙, 미주대륙, 아시아 대륙을 통틀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 2008년에 ‘오페라 갤러리’를 통해서 한국 시장에 어떤 포지션을 잡고 싶었나요?
▲ 꼭 어떤 포지션이라기보다는 저희 갤러리가 늘 해왔던 대로 우리가 발굴한 좋은 작가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콜렉터들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콜렉터들의 취향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을 소개해 주고, 작가들에게는 세계에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오페라 갤러리에 소개되는 작가들도 굉장히 기뻐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작가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한국 작가 또한 발굴해서 소개하는데 발판을 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지금 하고 있는 전시에 대해서 소개를 좀 해주세요.
▲ 사실 오페라 갤러리는 외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서울에서도 외국으로 비즈니스를 하러 다니시는 분들은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알려져 있지 않은 분들에게 이번 첫 전시는 저희를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오페라 갤러리’에 소속되어 있는 전속작가, 즉 나이가 있는 작가부터 30대의 젊은 작가까지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갤러리가 전 세계에 여러 군데 있어요. 저희는 중간정도 규모인데, 거의 미술관 규모로 회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가를 다루어야만 가능한 것이거든요. 이번에는 첫 전시이기에 저희의 작가를 불러 모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샤갈이나 피카소 뿐만 아니라 저희 작가들도 소개하고 유화 조각 작품도 소개해 줍니다. 우리가 데이트를 하러 갈 때면 잘 보이려고 옷을 뭐 입을지도 고민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처럼 설레면서 전시를 준비했어요. 다음전시도 12월 중순에 하려다가 1월 말로 늦춰졌어요. 그 동안 소개하지 못했던 작가들도 계속 소개하고 있습니다. 호응이 좋은 것 같아요.

▷ 어떤 분들이 많이 들르시나요?
▲ ‘오페라 갤러리’의 윈도우에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 갤러리에 가고 싶은데, 들어갔을 때 조용한 분위기 등에 부담을 가졌던 분들도 지나가다 많이 들리세요. 콜렉터든 그냥 일반 관람객이든 관장님 이하 직원들은 반갑게 맞이하고 있고요. 그림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 2007년 한국미술을 결산한다면요? 또 그 경향은 어떠한가요?
▲ 미술시장의 규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술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요. 특히 올해는 미술계에 사건사고가 많아서 기자 분들이 바쁘셨다고 들었어요.(웃음) 그런 것을 통해서 외부 사람들이 미술계에 대해서 안 좋은 시선,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있지만 미술이 사회적인 이슈로 사회중심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술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 것 같아요. 꼭 콜렉터가 아니라도 사람들이 갤러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개념도 많이 잡힌 것 같아요. 또 스스로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관심도 가지고요. 한국작가들도 여러 행로를 통해서 세계미술시장으로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봤을 때 한국미술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고, 희망적으로 보여요.

▷ 2007년 세계미술계는 어떻게 움직였나요?
▲ 얼마 전에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고요. 독일에서 한국작가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트페어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두바이 아트페어, 드로잉전문 아트페어, 사진전문 아트페어도 성장하고 있어요. 예전에 비해서 세계미술계가 많이 좁아졌어요. 저만 하더라도 서울과 유럽이 멀게 느껴지지 않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고 이동도 많아졌어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어요.

▷ 지금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신데, 바람이 있으시다면요?
▲ 이렇게 갤러리에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편견을 가지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어요. 고상한 것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낮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유치해 보이는 그림도 본인이 좋을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을 남들에게 좋다고 말하면 괜히 스스로가 낮게 보인다고 생각을 하세요. 각자 스스로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거리감을 두는 것 같아요. 내가 보기에 좋고, 내가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면 되는 것인데 말이죠.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