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이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기존의 문화회관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여 구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늘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최진용 관장은 국립중앙극장장을 역임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노원구민의 문화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8년에는 더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를 기획하여 노원의 문화브랜드 향상을 꾀하려고 노력하는 최진용 관장을 만났다.
▷ 올해 노원문화예술회관이 3주년을 맞이한 것으로 압니다.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쾌적한 문화 환경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 노원의 문화브랜드 향상을 위해서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국악, 연극, 무용 등 공연의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기획전시나 특별전시는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더 많이 준비할 예정입니다.
▷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관장직을 맡으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 노원구의 인구가 서울의 다른 구보다 훨씬 많습니다. 서울에는 문화예술회관다운 곳이 없습니다. 시설, 예산면으로 볼 때 충무아트홀, 나루아트센터,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규모가 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직 구민회관을 벗어나지 못했지요. 다른 구민회관은 시설관리공단 소속입니다. 그 곳 예술회관관장은 팀장급이기에 통제받는 것이 많아서 관장의 재량에 따른 결정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의 모든 예술회관과 구민회관을 독립법인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에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민들의 문화적인 욕구를 수시로 파악해서 구민의 문화적인 자부심, 문화적인 안목을 키우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예전에는 주로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주로 공연했다고 들었습니다. 유명한 단체를 비롯하여 조수미까지 저명인사들이 공연을 많이 했었지요. 다른 공연장에서는 대부분 대관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작지만 알찬 공연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연극도 했고요. 비록 관객이 많이 오지 않지만 무용공연도 하는 등 올해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예술회관과 차별화 되면서 좀 더 우리 색깔을 가진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시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여러 가지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민속악과 판소리, 내년 8월에는 10일 정도 청소년 음악회를 계획 중이며 시즌별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특별히 아티스트를 육성할 계획은 가지고 있으신가요?
▲ 아티스트를 개별적으로 육성을 한다기보다는 독자적인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극장에서 색깔을 가지고 공연을 제작하고 싶어도 자금의 문제가 있기에 몇 개의 극장이 연합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독자적으로 우리지역의 설화, 역사, 문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특별히 어떤 장르, 어떤 방식을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 요즘에 어디서나 뮤지컬이 대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모두 하고 있는 것에 덩달아 뛰어드는 것 보다 남이 하지 않는 어떤 것을 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무용이 어떤 의미에서 국제적으로 잘 다듬어진다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유니버셜 발레단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공연을 보면서 한국의 기량은 정말 좋아졌고 수준도 너무 높아졌다고 느꼈습니다. 무용은 세계적인 공통언어입니다. 오히려 무용을 이용하여 공연을 잘 만든다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 저는 여러 문화를 접하기 위해서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지난달에도 잠깐 유럽에 다녀왔는데,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것을 많이 접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태리의 경우에는 회사 이익 금액의 일정액을 메세나에 주게 되어있습니다. 한국도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공기업부터 이익금의 5%를 메세나에 사용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일정 재원이 충족된다면 우리 문화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축제도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이번의 유럽여행에서도 작은 시골마을의 축제에 참가하기는 했습니다만 한국에도 축제는 참 많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변별력 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 계획해서 올해 행사를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적어도 2,3년 전에 스터디를 하고 좋은 단체를 찾아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6월에 아이디어를 내고 10월에 행사를 하는 것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외국에는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축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그 축제는 유명한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그 축제로 인해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우리도 에든버러 축제에 가기 위해서 각자 부담하면서 많이 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우리 축제에 참여시키기 위해 많은 단체에게 돈을 주면서 초청을 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만들 때는 그런 경제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축제는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늘 바뀝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이 되어야 하는데, 축제가 끝나더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니까 금방 없어지는 공연이 많습니다. 출연자가 구경꾼보다 많은 축제보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합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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