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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사다리 정현욱대표, 어린이 창작연극집단의 효시

 

현재 공연시장의 붐을 타고 어린이 연극 또한 관객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극은 문화교육의 일환으로 여겨져 많은 부모 및 교육단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 중 극단 사다리는 20여년동안 어린이창작극을 연구해 현재 국내 최고의 어린이 창작극단으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극단 사다리의 정현욱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어린이극에 대한 한국의 현 실정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특히 정 대표는 현재 공연프로듀서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인터뷰로 공연 프로듀서는 어떤 직업인지 상세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극단 사다리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 연극단체로 88년에 창단하여 내년이면 만20주년이 됩니다. 이전에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 연극을 하는 단체가 많이 없었는데 7~8년 전부터 몇몇 단체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관객들의 창작어린이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어린이 창작극을 해왔던 단체들이 일정한 수준들을 유지 발전시켜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어린이극을 많이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똑같은 연극인데 대상층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어린이 관객은 그들만이 갖고 있는 매력과 힘이 있습니다. 성인관객과는 다르게 즉각적으로 현장에서 평가 받을 수 있죠. 또한 공연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제시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극단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죠.

▷ 어린이극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무엇이 있나요?
▲ 우리나라가 핵가족화가 되면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녀에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이전 세대들은 받지 못한 혜택을 자녀들에게는 해주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30대 중반 이상만 되더라도 어릴 때 문화예술적 체험을 많이 못한 세대입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통해 대리충족을 하는 경향이 있죠. 그리고 연극이나 문화예술이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인지능력, 감성 등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수단이 됩니다.

▷ 보통 어린이극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지 않나요?
▲ 저희 작품은 보통 관객의 6~70% 정도는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봅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들여보내는 공연도 많아요. 어린이극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고 그것으로 대화통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부모님이 얘기해주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함께 공유하게 되면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도 늘게 되죠.

▷ 저도 예전에 어린이 뮤지컬을 본적이 있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실 때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시나요?
▲ 아이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행동들이 과연 좋은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진짜 좋은 말과 행동이 전달되었을 때 반응하는 것과 단순하고 가벼운 웃음은 다릅니다.

▷ 어린이 공연은 기획 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요?
▲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제작하면서 연출팀, 기획팀, 배우들 등 모든 분야가 자신이 맡은 바를 스스로 고민하고 함께 토의를 거쳐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 해외에도 많은 공연을 다니셨는데 해외와 국내의 공연 환경을 굳이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 외국과는 문화라기보다는 기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의 긴 역사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이죠. 저희가 해외공연을 가는 것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공연선진국에서 ‘우리 공연이 제대로 가고 있구나’를 얻고 돌아오죠. 요즘은 국내공연이 차질이 생겨서 초청공연이외의 해외공연은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공연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보더라도 우리처럼 불이 붙어서 하는 데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조금씩 결실을 보고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죠.

▷ 공연제작에 기준으로 삼는 모토가 있으시다면?
▲ 어린이공연이라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 마찬가지겠지만 공연은 현실에서 일정부분 경험하기 힘든 것들을 형상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다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작품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 극단 이외에 대표님께서는 현재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장으로 계십니다. 프로듀서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 작품을 발굴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작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하는 사람이죠. 단순히 공연파트뿐만 아니라 연출, 배우, 무대, 의상 등 작품의 전반적인 조율과 진행을 책임지고 나가는 사람입니다. 현재는 역할들이 그 안에서 나뉘기도 합니다.

▷ 어떤 사람이 프로듀서 일을 하는가요?
▲ 지금 우리 공연 시스템 자체가 외국에서 시스템이 들어온 것이 많습니다. 앞선 제작시스템을 갖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에 많이 따라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프로덕션의 개념이 국내에 들어온 것이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었고 또 현재 많은 분들이 노력중이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공연프로듀서협회는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 국내 공연 제작 프로듀서의 전체적인 여건 개선 및 활성화와 정보의 공유, 프로듀서의 재교육, 신진인력 예술가 양성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듀서의 권익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 프로듀서가 되려면 어떤 기본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나요?
▲ 일단 공연예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하고 모든 파트가 다 마찬가지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의식과 책임의식이 강해야 합니다. 또 공연 안에 있는 여러 파트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 우리나라 프로듀서들의 현실과 전망은 어떤가요?
▲ 지금은 시장자체가 공급과잉상태입니다. 우리나라에 프로듀서의 개념이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제작환경이 힘들고 불합리한 상태로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시간이 흐르고 안정을 찾으면 분명 유망한 직업군이 될 것입니다.


공정임기자 kong24@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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