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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연암문화재단의 심우섭팀장을 만나다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은 메세나를 통하여 문화단체에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 중 LG연암문화재단은 여러 문화 단체에 많은 지원을 해왔고 특히 LG아트센터를 운영하면서 수준 높은 공연들로 관객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의 심우섭 팀장을 만나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다.

▷ LG가 사회공헌이나 문화 쪽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사실 LG가 하는 일에 비해서 홍보를 많이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를 진행하고 있고 각 회사들도 문화 마케팅, 문화예술을 기업의 활동과 연관 시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고민 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LG전자에서는 제품과 문화를 결합시킨 광고를 하고 LG생활건강에서는 해금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해금연주자를 지원하고, LG화학에서는 ‘극단 타루’를 지원하여 군부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저희 재단에서는 ‘극단 수박’을 지원하여 청소년 학교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왔습니다. 작년에는 8회, 올해 5회 공연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공연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통제시스템이 없이 개별적으로 다 활동을 하고 있기에 LG는 어떤 콘셉트라는 것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LG는 90년대 IMF 의 높은 환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공연장인 LG아트센터를 지었습니다. LG아트센터가 연간 80억 정도의 운영비가 필요로 하는데 자체수입으로 40억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재단에서 지원을 해 줍니다. 이렇듯 LG아트센터는 100%로 자체 수익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재단에서 충분하게 지원을 해주어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연이든 실험작이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공연이라도 발굴해서 유치構� 있습니다. 지금은 히트작이 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나 피나 바우쉬의 '러프 컷' 공연이 그 예입니다. 특히 ‘피나바우시’ 공연은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에게 작년에 작품 의뢰까지 해서 개관 5주년을 맞이하여 기념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 요즘 기업과 문화의 만남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에서 문화를 도입했을 때 기업은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나요?
▲ 아직은 초기단계입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문화를 일회성 도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품과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문화적 요소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30년, 100년을 보고 경영을 하는 것이기에 고객의 신뢰를 얻고 충성심을 획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등 차별성을 가져야 합니다. 물건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도 좋게 각인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문화예술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시대적으로도 문화접대비 지원도 많이 하고 있고, 메세나 협의회라는 단체가 생겨서 좀 더 조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문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LG문화재단과 LG아트센터와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 저희 문화재단은 2개의 사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과학자를 위해 만든 전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과 LG아트센터가 그것입니다. 재단 산하의 사업장인 것입니다.

▷ 기업의 공익재단은 어떻게 육성이 되고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나요?
▲ LG연암문화재단은 공익법인재단입니다. 정관에 해당되는 한국의 문화예술단체와 장학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돈을 버는 조직은 아닙니다. 기업재단을 통해서 사회에 환원을 하는 목적이므로 기복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공익 법인재단이기 때문에 운영형태는 기본적으로 자체 재산을 가지고 합니다. 기본 자산에서 예금형태로 이자 수입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것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이자만 가지고 운영이 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사업 규모도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에서 기부를 받아서 사업비로 씁니다. 그 계열사는 기부한 만큼 세제 혜택도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 외국에도 기부문화가 아주 활발합니다. 한국의 기부문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문화의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한국은 기업의 소유주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지 않습니다. 기업재단의 형태로 운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문화의 차이입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기업의 재단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번 돈을 사회에 환원을 하고 가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자손에게 상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재단을 만들어서 환원을 합니다. 우리도 여타의 기업들 처럼 LG라는 이름을 걸고 기업재단으로 운영을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서상 개인보다 법인인 재단으로 운영 하는 것이 기업의 신뢰도나 인지도 그리고 마케팅 측면에서 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어서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 지금가지 LG연암문화재단에서 해오던 일 중에서 가장 보람이 있는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  메세나 협의회가 1994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기업과 문화가 많이 결합을 하여 지원을 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91년에 배우 김성녀 씨가 속해 있는 ‘극단 미추’와 함께 활동을 했었습니다. ‘극단 미추’는 당시에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저희와 함께 고등학교를 순회하면서 마당놀이를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공부만 하는 것 보다는 공연을 즐기면서 머리도 식히는 등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공연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 때 1년에 1억 5천의 예산을 들여서 20개의 학교를 순회를 하였고 지금까지 10년 이상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메세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세나가 국내에 알려지기 그 전부터 우리 재단은 사실상의 메세나 활동을 해온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 2007년에 이슈가 되는 정책이 있습니까?
▲ LG아트센터 운영이 문화예술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사실 다양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공연단체를 지원하는 등의 그런 큰 행사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트센터 운영, 스쿨 콘서트, 문화나눔 티켓 이렇게 세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새로이 1~2억 정도 예산을 확보하여 국내 단체 중에서 해외에 우수 작품을 발표하기를 원하는 단체에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LG아트센터는 한국공연문화에 많은 이슈가 되었고 문화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LG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선 LG를 많이 사랑해 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사랑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수익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마니아들에게 더 수준 높은 공연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단기간에 무엇을 하려는 것보다는 정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재단은 메세나협의회와의 상의를 통해 소외되신 분들이나 지원이 부족한 문화단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런 노력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편집부/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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