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는 뮤지컬 ‘청 이야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뮤지컬 ‘청 이야기’는 서울예술단이 기획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1997년 공연됐던 뮤지컬 ‘심청’을 보완, 재구성하여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청 이야기’의 제작발표회는 심봉사 역을 맡은 배우 박석용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의 오프닝을 포함해 주요장면 총 4곡을 시연한 후 서울예술단의 김태거 이사장, 박원묵 예술감독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뮤지컬 ‘청 이야기’는 고전 속 인물인 심청이를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고전극임에도 불구 서양 스타일의 멜로디와 의상, 현대적인 안무의 도입은 관객들에게 보다 세련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뮤지컬 ‘청 이야기’의 이종석 연출은 “‘심청전’이란 고전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한국 창작 뮤지컬은 우리만의 형식과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출, 작곡, 작사, 대본, 안무, 의상, 무대가 모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됐다. 기존에 알고 있던 심청이의 삶을 다른 각도로 재조명하며 극의 넘버도 30여곡이 새로 작곡되는가 하면, 가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완성된 멜로디 라인에 가사를 입히는 방법이 사용됐다.

뮤지컬 ‘청 이야기’의 안무에서도 많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무용감독은 “이번 안무는 한국무용의 김혜림 안무가와 현대무용의 박준희 안무가가 만나 완성시켰다. 같은 동작이어도 절제와 극도화라는 양극성을 두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의상은 한복이 아닌 서양복의 아이템을 시작으로 한국적이되 무겁거나 고리타분하지 않게 모던함으로 디자인됐고, 무대는 악단을 무대 중앙에 배치함으로써 공연을 만드는 중요한 일원임을 부각시켰다.

섣불리 상상하지 못할 스토리와 넘버,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보여줄 뮤지컬 ‘청 이야기’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다.(공연문의:02-501-7888)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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