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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운 임이조의 ‘무의’공연과 함께하는 젊은 한복디자이너 ‘이서윤’

 

오는 7월 7일, 춤 인생 55주년을 맞는 선운 임이조의 ‘무의’공연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춤사위만이 아닌, 음악과 의상의 종합예술임을 강조하기 위해 한복디자이너 이서윤이 함께한다. 그는 공연 2부 ‘이야기와 춤이 있는 복식전(展)’에서 자신이 만든 의상을 선보이게 된다.

현재 ‘무의’공연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서윤을 만나 그와 한복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원래 무용을 전공했는데 당시 임이조 선생님께 춤을 배우게 됐어요.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서 지금까지 지속된 거죠.” 이어 그는 “그동안 평상복이나 방송용 의상을 주로 만들었어요. 춤출 때 입는 옷과 평상복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전통적인 이미지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춤과 한복의 결합을 기획하게 된거예요”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복디자이너 이서윤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리고 1999년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한복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때 취미로 재봉틀을 하시는 어머니를 보고 배우게 됐어요.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한국무용을 전공했는데 제가 신을 버선이나 기타 소소한 장신구들은 직접 만들어 사용했어요. 그리고 대학에 가면서 본격적으로 한복 만드는 일을 시작한 거예요.”

그는 지난해 드라마 ‘일지매’와 ‘자명고’의 의상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옷을 만든다는 평을 받았다. 그에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옷의 지나친 변형으로 근본 없는 옷은 좋아하지 않아요. 서양 옷은 입체적인 패턴이지만 한국 전통 옷은 평면패턴이죠. 이건 꼭 지킵니다. 따라서 한국의 전통 바탕은 유지하고 원단이나 깃의 변화를 준다거나 겉 원단과 속 원단의 색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요. 한복이 맞지만 무언가 다르고 서양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의상을 만들고 있어요.”
“이번 ‘무의’공연에서도 기생의 옷이 나오는데 기본적인 전통에 바탕을 두고 실크나 새틴 같은 서양의 원단을 사용해서 질감에 나름의 느낌을 담았어요.”

한복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한복에 쓰이는 옷감들을 직접 염색하기도 하고 장신구도 하나하나 원석을 직접 골라 디자인까지 한다. 그러나 그는 한복의 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입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복은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색감과 신체에 따라 미묘한 멋의 차이가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묘미는 투박함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아름답다,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할아버지 세대 손자세대를 거쳐도 질리지 않은 된장 같은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복도 물론 수를 놓는다거나 금박을 붙인다거나 혹은 드라마의 영향으로 트렌드가 바뀌기는 하지만 그 사람에게 맞는 색감이 가장 중요해요. 한복은 양장과는 다르게 투명한 색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입는 사람의 피부 톤에 착상되어 아름다운 색이 나오죠.

젊은 한복디자이너 이서윤의 옷에서 느껴지듯이 가장 전통적인 미를 가지고 모든 세대와 사람을 아우르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한국문화 사절단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의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어요. 준비 중인 작품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오방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감을 사용하고 있어요. 또 원단도 전통적인 한국 원단과 서양원단들을 두루 사용해서 외국인들이 입어 봐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옷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의상제작 이서윤 프로필

現, 이서윤한복 대표
2006 KBS 드라마 <황진이> 장신구
2007 SBS 드라마 <왕과 나> 장신구
2008 SBS 드라마 <일지매> 의상 및 장신구
2008 호주이민 50주년 기념 패션쇼 (시드니컨벤션센터)
2009 SBS 드라마 <자명고> 의상


한기화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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