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0일, 제11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Moscow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에서 국립발레단의 이동훈과 김리회가 듀엣 부분 은상을 받았다.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는 1969년에 창설되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대회로 ‘발레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동훈과 김리회는 한국인으로서 이 대회 세 번째 수상, 역대 최고상수상이다.
은상 수상자 김리회는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 재학중에 80:1의 경쟁을 뚫고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완벽한 신체조건과 깔끔한 표현력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아직은 앳된 목소리의 그녀지만 늦은 시간까지 리허설을 마치고도 즐거워 보이는 목소리에서 프로의 모습이 보인다.

▷ 국제적인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수상했다. 소감은?
▲ 이번 대회는 상을 타는 목적으로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나 세계발레의 경향을 보고 배워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큰 대회에서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어려웠다. 발레단의 정해진 공연을 하면서 콩쿠르 준비를 병행했다. 또 한 가지는 클래식 발레와 모던발레는 경향이 다른데 두 작품을 동시에 연습하는 것이 어려웠다.
▷ 파트너 이동훈씨와는 어떻게 듀엣이 됐나?
▲ 동훈 오빠와는 2008년 ‘호두까기 인형’ 전막발레를 함께했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금 더 연습하면 무언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파트너 이동훈씨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 남자와 여자의 춤을 확실히 다르다. 남자의 경우 턴이 많고 점프도 훨씬 높다. 동훈 오빠는 다른 남자 무용수보다도 점프가 좋은 편이다. 오빠만큼 뛸 수는 없지만 몸을 어떻게 쓰면 턴이 좋아지고 점프가 좋아지는지 기술적으로 배웠다. 또 한 가지는 끊임없는 연습으로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다. 발레단 연습과 콩쿠르 연습이 끝나도 틈틈이 연습하는 모습은 배울 점이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은?
▲ 1차 대회를 마치고 다른 무용수들이 연기를 봤다. 테크닉 적인 면은 모두들 바탕이 되어 있는데 기량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느낌이나 감성적인 부분이더라. 나 자신을 되돌아 봤고 2,3차 대회에서는 나 자신이 춤을 즐기면서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 동훈씨도 그렇고 대회가 끝난 후 쉴 틈 없이 리허설이다.
▲ 대회가 마무리 된 후 다시 발레단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작품인 ‘차이코프스키’를 위해 다른 단원들과 열심히 연습 중이다.
▷ 무용수로서 목표는?
▲ 무용수로서 가장 큰 목표는 색깔 있는 무용수가 되는 것이다. 작품에도 희극과 비극이 있듯이 매 다른 작품을 만날 때마다 각 배역에 맞는 캐릭터로 변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
▷ 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대중화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들에게 발레의 매력을 소개하자면?
▲ 발레는 처음 접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한번 두 번, 보고 느껴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발레의 그 어떤 것에 빠져드는 것 같다. 그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한기화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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