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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시립무용단 김유미 단장,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그 가치를 더할 것”

 

광주시립발레단의 창작발레 ‘명성황후’가 지난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명성황후’는 국악 관현악과 발레를 접목시킨 최초의 한국창작발레다. 특히 이 작품은 광주문화예술회관의 특별기획공연으로도 그 의의가 깊다. 이에 광주시립무용단 김유미 단장을 만나 창작발레 ‘명성황후’의 모습과 광주시립무용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눠보았다.

▶ 올해부터 광주시립발레단 단장을 맡게 되었는데 앞으로 발레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 지난해까지는 광주시립발레단에서 훈련장으로 지냈다. 그래서 그동안 보고 생각해 두었던 노하우를 하나하나 펼쳐나가려고 한다. 과거 우리 광주시립발레단은 한국에서 가장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며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지방이라는 여건상 그 명성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올 한해 우리 광주시립발레단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발레 공연을 갖고 더불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그래서 올 한해 목표는 우리 광주 시립발레단을 최고의 발레단으로 끌어 올림과 동시에 발레를 세계화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다.

▶ 이번에 광주시립발레단에서 창작발레 ‘명성황후’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 사실 ‘명성황후’는 기획공연이다. 그래서인지 공연기간도 짧고 지인들에게도 초청장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이 작품은 작년부터 기획을 잡고 있었다. 당시 ‘우리발레단에서도 뮤지컬발레를 해 봄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분히 한국적이고 또 역사 깊은 이야기를 발레로 만들면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명성황후’는 한국창작발레를 완성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나아갈 것이다.

▶ ‘명성황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 ‘명성황후’는 앞서 말했듯 굉장히 한국적이다. 특별히 음악도 국악 관현악 라이브 음악을 사용하여 발레와 접목시켰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다. 국악 관현악 음악에, 그것도 라이브로 발레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발레 자체가 서양음악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그만큼 꾸준히 연습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무대와 의상은 전반적으로 웅장한 궁궐의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리고 작품 안에 학춤, 처용무, 봉술무 등을 넣어 한국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마지막 민비의 시해장면에서는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조명을 비춰 실루엣만으로 연출했다. 이를 통해 민비의 죽음이 잔인하다기보다는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를 남겨둔 것이다.

▶ 요즘은 모두들 관객대중화에 발맞춰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이에 대해 광주시립무용단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생각인가?
△ 올해 우리 목표가 광주시립무용단의 옛 명성을 찾고 이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나은 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서고자 한다. 우리는 특성상 지방에 있는 관계로 관객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서울 뿐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공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가지고 관객들 앞에 선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관객들 앞에 한 발짝 다가서서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 광주시립발레단의 2009년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 이번에 창작발레 ‘명성황후’를 선보이고, 그 다음엔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가을엔 ‘실비아’를 올릴 계획이다. ‘실비아’ 작품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선보인 적이 없다. 올해 ‘명성황후’ 이외에 야심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작품이다. 발레 ‘실비아’는 프랑스 음악가인 ‘로망티크’의 최후를 장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중에 차이코프스키에게도 영향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하다. 관객들 앞에 처음으로 한국의 ‘실비아’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겨울에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다른 발레단과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호두까기’ 인형처럼 잘 어울리는 작품은 드물다.

▶ 앞으로 광주시립발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포부가 궁금하다.
△ 광주시립발레단의 앞날은 밝다. 과거에 어찌됐건 현재가 중요하다. 지금은 광주시립발레단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다른 발레단의 모습들도 참고 하면서 보완에 힘쓰려고 한다. 지금 광주시립발레단은 광주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공연기획을 잡고 있다. 현재 여러 기획사에서 함께 하자는 얘기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올 한해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광주시립발레단을 지켜봐 달라.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제공_박지웅 bat0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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