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귀여운 안무가』
누군가는 안무가 이인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안무가이면서 현재 LDP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인수는 무용을 하기 전에 힙합을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현대무용을 시작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2등,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 CJ 영 페스티벌 무용부분에서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과 함께 네덜란드 에미오 그레코 & PC 무용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익혔다. 또한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는 지난 2006과 2007년, 2008년 현재까지 3회 연속 참가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안무작 ‘그 인수는 여기 없습니다’, ‘악마의 왈츠’, ‘화이트 바이올린’, ‘자극’ 등을 선보이며 움직임, 그 자체에 중점을 두는 무용수로 평가받았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 하는 그가 이번 시댄스에서 선보이게 될 작품, ‘오뚜기’는 힙합과 컨템포러리가 결합된 신선한 장르의 만남을 시도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컨템포러리 움직임과 힙합의 움직임을 섞어서 하는 소스를 찾다보니 오뚜기 움직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뚜기는 쓰러지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움직임을 가진다. 이처럼 오뚜기의 움직임도 힘든 일이나 역경이 닥쳐왔을 때 다시 일어서야 하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다. 하지만 우리인간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하는 이유가 있지만, 오뚜기라는 존재는 일어나야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에서 어쩌면 인간들도 오뚜기처럼 이유 없이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존재자체로 여겨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힙합과 컨템포러리는 각각 춤의 색깔이나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스타일 면에서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는 “근본적인 것은 힙합과 컨템포러리 움직임을 잘 어우러지게 하되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근육의 쓰임새다. 힙합은 웨이브라는 근육이 있고, 무용은 라인의 근육이 있다. 근본적인 이들의 움직임, 그 자체에서 나오는 근육의 쓰임새를 가지고 작품을 완성시켜 나갔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특히 힙합과 컨템포러리만의 특징적인 동작보다는 각각의 근육쓰임새를 잘 융합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힙합 하는 사람이 봐도 힙합 같고, 무용하는 사람이 봐도 무용인 것처럼 각각의 근육의 쓰임새를 적절히 부합시켰다. 쉽게 말하자면 힙합의 웨이브를 하면서 무용의 라인을 잡는 근육 자체에 신경을 쓴 것이다”라며 안무의 특징을 소개했다.
안무가 이인수는 그와 항상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삽입되어 다른 때보다 각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다. “항상 고정적으로 작품을 할 때 함께 도와주는 후배들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히 실제 비보이 활동하시는 분이 작품에 참여한다. 작품의 전체 구성이나 흐름, 음악, 연출부분은 내가 맡고 구체적인 동작들은 모든 무용수들이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가 만든 작품을 공유하면서 더 좋은 움직임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독특한 음악연출을 선보인다고 한다. “음악부분에서 특별히 연출한 부분이 있다. 음악은 EQ조절로 작업했다. 이번에 공연장에 오신 관객들이 관객석에 앉아 있을 때 어디선가 저 멀리 흐릿하게 들려오는 미세한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라디오 소리처럼 들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른 공연장에서 들리는 소리로 착각하게 될 것이다. 이 음악연출을 예전 작품에서 사용했는데 그때 관객들이 다른 공연장에서 들린 것 같다고 모두들 의아해 했었다. 그렇게 어디선가 들려오던 미세한 음악소리로 착각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본음으로 크게 들려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나 나름대로의 독특한 연출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는 11월 15일에 아르코대극장에서 바뇰레 국제무용 안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일본, 한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참가한 가운데 일본과 한국 팀들이 같이 공연하게로 되어있다. 그래서 무척 바쁘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 좋을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는 현재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또 새로운 공연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가면서 앞으로 있을 큰 행사들을 준비하는 그에게 열정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안무가 이인수는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스토리적인 면보다는 움직임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다른 것보다 힙합과 컨템포러리라는 장르의 만남을 중요시했다. 많이들 오셔서 그냥 편안하게 즐기길 바란다. 작품을 해석하기 보다는 힙합과 컨템포러리가 저렇게 만나는 구나! 하면서 말이다”라며 인사를 대신했다.
‘시댄스 2008-힙합의 진화Ⅱ’에서 안무가 이인수의 ‘오뚜기’는 오는 10월 21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2008년 10월 21일 ~ 10월 2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8시,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그 외 출연자 김설진, 스타 브라힘 부슐라겜, 고릴라 크루)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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