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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판소리를 만난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대표 밝넝쿨

 

지난 9월 18일부터 시작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충돌과 조화 - 스파프 이즈 스파크(SPAf is SPArk)’를 모토로 우수한 국내작품 뿐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명 해외작품들을 초청하여 총 13개국 39단체의 38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대규모 종합공연예술행사다.

어느덧 반 정도의 시간을 지나온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지난 9월 30일과 오늘에 걸쳐 서울댄스컬렉션을 진행 중이다. 서울댄스컬렉션은 무용인들의 경합을 기본 목적으로 하는 행사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유망 무용인들의 발굴, 해외 진출 기회의 증진 등 국내 무용계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서울댄스컬렉션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행사로서 오는 10월 7일과 8일에는 작년 제1회 서울댄스컬렉션 수상자들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제1회 서울댄스컬렉션 수상자 중 한명인 밝넝쿨은 동아신인콩쿠르 수상을 비롯하여 한국현대무용협회 신인상, 서울댄스컬렉션 최우수상, 요코하마그룹부문심사위원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선정 등 탄탄한 무용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무용가다. 더불어 젊은 무용가 집단인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밝넝쿨은 “아직 무용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소하지만 지난 3년간 젊은 무용가들을 모아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해오고 있다”라며 자신의 댄스 컴퍼니를 소개했다.


밝넝쿨은 이번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북천(北天)에 잠들다’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참여해 몸과 소리의 소통을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밝넝쿨은 “한 5년 전 군대를 막 제대하였을 당시 이자람을 만나게 되었다”라며 둘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 당시는 특히 한국 무용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시기다. 그래서 한국 무용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공연에서 이자람을 만나게 되었다. 젊은 소리꾼으로서 또 젊은 무용가로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가 그게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라며 “이자람은 젊은 생각을 가진 소리꾼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북천에 잠들다’는 8개월 동안의 무용, 소리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공동창작 작업의 결과물이다. 안무가 밝넝쿨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몸과 소리의 개념이 서로 충돌했을 때,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창조되는지를 찾는 작업이다”라며 이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작품의 제목이 ‘북천에 잠들다’인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삶과 죽음은 모든 예술가들에게 큰 과제이자 고민이다. 나 역시 몸에 대한 작업을 해오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누군가와의 만남이나 그 시간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소리 역시 생성되었다가 사라지고, 몸 또한 공간에서 사라진다. 이처럼 계속적인 소멸과 생성이 반복되는데, 이런 사유들을 삶과 죽음에 연계시켜 본 것이다.”

이 작품을 관람할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묻자, 밝넝쿨은 “소리와 몸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익숙한 개념들을 새롭게 접근해 보았다. 두 분야가 만나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나’를 특히 고민했던 작업이다”라며 무엇보다도 소리와 몸의 결합을 보아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쉽게 접근하려고 했지만, 그 안에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이 작업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였다”라며 “특히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봐 주셨으면 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밝넝쿨, 인정주가 공동 연출 및 안무를, 이자람이 소리 연출을, 오! 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가 출연하는 ‘북천에 잠들다’는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공연된다. 가격은 청소년 1만원, 일반 2만원이다. (문의 02-3673-2561)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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