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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의 초청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작품 ‘천축’의 안무가 최지연

 

안무가 최지연(창무회 부예술감독)의 작품 ‘천축’이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국내초청작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제 21회 한국무용제전’과 ‘2007 PAF 올해의 안무가상’, ‘제 15회 무용예술상 안무가상’ 등을 통해 이미 여러 번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안무가 최지연은 ‘천축’에 대해 “흔히들 말하는 하늘의 축을 찾으려고 하는 작품입니다. 크게 다뤄서 우주적인 면이 아니라 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중심점을 찾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작업하면서는 저 스스로도 깨닫는 점이 많았어요. 무용 속에 나의 깨달음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고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큰 작품입니다.”


최지연의 작품 ‘천축’은 그간의 공연들을 통해 ‘한국춤에 기본하면서도 그 정형성을 벗어난 감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안무가 최지연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는 있지만 거기에 얽매이려 하지 않았어요”라며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주 목적은 자유로움 속에서 질서는 잡는 것이에요. 그게 저의 작품 ‘천축’이 내세우는 가장 큰 이미지입니다”라며 이번 작품에서 보이는 안무의 특징에 대해 전했다.

한편, 최지연이 부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창무회’는 1976년 12월 예술감독 김매자에 의해 창립된 역사 깊은 단체다. 창무회가 우리나라 창작무용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에 대해 최지연은 “그것이 곧 창단자인 김매자 선생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라며 “창무회는 외국공연시 전통성을 어필하는 단체가 아니라 타 나라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창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는 말로 창무회가 가진 기본 정신을 표현했다.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좀 더 나아가 동등하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경쟁력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무가 최지연은 무용 외에도 연극, 영화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다. 현재 창무회 부예술감독 외에도 대전시립무용단 상임 연습지도 및 조안무를 맡고 있으며, 최지연 무브먼트 대표이자 극단 ZIZ 레퍼토리 컴퍼니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여기에 영화배우 이력도 겸비하고 있다. “무용을 계속 했었는데 우연히 기회가 생겨 영화감독 송일곤씨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99년 깐느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영화 ‘소풍’과 2001년 작품 ‘꽃섬’을 송감독과 함께 작업했어요.”

다방면의 예술에 관심을 갖다보니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공연자로서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서의 최지연에게도 큰 관심이 가는 축제다. “해외무용단체들도 매력적이지만 ‘오델로’나 ‘바냐아저씨’같은 연극 작품들에 기대가 커요. 나이든 배우에게서 풍겨지는 매력,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오델로 같은 경우에는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반주도 특이할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지연은 관객에서 공연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간이 가장 나약했을 때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의 아픔은 누구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제 작품을 통해서 그런 아픔과 그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산다는 것에 대해 재미를 가지고, 더불어 사랑을 안고 공연장을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초청된 여러 해외작품들과 작품성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안무가 최지연의 작품 ‘천축’은 오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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