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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민족무용부문 심사위원장 정승희 교수, “이번 심사에 가장 큰 비중은 전통성이다”

 

서울국제문화교류회(회장 김성재)가 주최하는 2008년 ‘제 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의 본선 일정이 어느새 25일 저녁 민족무용 파이널과 26일 폐막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일정을 남겨둔 민족무용 부문은 해외 여느 콩쿠르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부문이라 더욱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이번 ‘제 5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민족무용부문의 심사위원장인 정승희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를 만나 이번 콩쿠르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정승희 교수는 지난 2007년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에 임명되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이수자로 상명대 교수, 대한무용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민족무용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
서울국제무용콩쿠르가 다른 국제콩쿠르와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족무용부문이다. 보통 국제콩쿠르는 발레와 컨템포러리 위주로 진행된다. 그런데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여기에 민족무용부문을 추가하여 아시아의 국제콩쿠르로써의 역할을 다 해내고 있다. 아시아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살린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그로인해 콩쿠르의 생명력 또한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서양 무용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 콩쿠르는 아시아권의 고유성과 세계성이 만나 동서양의 학생들이 서로를 보고 배우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콩쿠르에서 심사를 맡게 되어 나로서도 기쁘고, 또한 더 많은 민족무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

- 심사기준은? 가장 크게 비중을 두는 점은 어느 것인가?
컨템포러리나 발레 같은 경우 다양한 콩쿠르에서 정해진 기준들이 있다. 그러나 민족무용을 다루고 있는 콩쿠르는 적기 때문에 심사기준을 정하기가 까다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민족무용은 아무래도 전통성에 비중을 많이 둔다는 것은 확실하다. 창작을 잘해도 전통춤에 대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통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여기에 테크닉까지 완벽하게 겸비해야만 한다.

- 민족무용부문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전통춤이든, 전통을 소재로 한 창작춤이든간에 완벽한 자기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 스스로 몸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국제적인 콩쿠르에 출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은가? 기본적으로 전통춤에 대한 것을 모두 자기 몸에 익히고 그 다음 테크닉적인 면까지 완성시켜 콩쿠르에 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이 하나 더 있다면 콩쿠르 자체도 더 좋은 참가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홍보가 더 활성화된다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학생들을 포함하여 민족무용을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전통춤을 원래 발전 속도가 느린 춤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춤보다도 내공이 쌓여야한다. 그것은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인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참아내고 자기나라 춤의 뿌리를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어쩌면 창작춤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오히려 쉽다. 적어도 민족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뿌리를 확실히 알고 창작에 들어가야 그것이 진정한 세계화가 되는 것이다. 우리 춤을 제대로 모르고 창작춤에 발을 들인다면 세계적인 춤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각 나라 민족무용의 고유한 춤사위를 이용해 어떻게 제2, 제 3의 동작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창작춤은 잘하는데 민족무용을 못한다면 그것은 가짜나 다름없다.


백수진 기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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