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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의 전승은 꼭 보존되어야 하는데 과거를 오늘에 맞게 해석하는 것도 중요”, ‘2008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의 안무가 황재섭

 

지난 7월 23일, 안무가 ‘박종현’을 시작으로 공연되고 있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가 이제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일방적인 춤 공연이 아니라 안무자, 출연자, 관객 등 무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하게 보고, 느끼며 또 참여할 수 있도록 워크숍과 공연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이어 오는 8월 13일과 14일에 마지막 공연을 준비 중인 황재섭을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하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았다.

안무가 황재섭은 이번 공연에서 ‘이동안류 진쇠춤-장단과 동작분석(전통춤)’과 ‘공부하기(창작품)’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황재섭은 “예전에 재인청이라는 조선시대 민간연예(무당, 광대)활동을 관리하던 청이 있었다. 이동안은 그 곳에서 6대째 도대방을 지낸 제인 집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동안이 가진 진쇠장단과 발동작이 너무 독특해서 이 작품을 연구하게 되었다”라며 ‘이동안류 진쇠춤’을 연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6년간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의 공연을 많이 봐 왔다”라고 전하는 황재섭은 “이번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창작춤이 재창조되는 것인데, 대부분의 안무가들의 춤을 보면 전통춤과 창작춤이 연관성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라며 우려의 말을 건냈다. 더불어 “그래서 나는 이번 공연에서 전통춤에 바탕으로 재창조된 춤을 순수하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진쇠춤의 근본을 해석하고 분석하여 전통의 형태가 창의적으로 전승되고 보다 다양한 춤의 언어로 응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두 작품에 대한 연관성을 얘기했다.

안무가 황재섭은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공부하기(창작춤)’에 대해 “이번 창작춤에서는 의자를 사용했다. 이 의자가 각 장으로 넘어갈수록 다른 자기발전 과정을 나타내는 공부에 도구가 되었다. 처음에 사용된 의자는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환경을 뜻한다”라며 “하지만 서로 다른 의자로 바꿔가면서 새롭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 공부가 단순히 공부를 떠나 삶속에서 변화되어가는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춤의 습득과 이해, 자기성찰과 창의적인 응용의 단계를 의자라는 교육에 대한 이미지로 희화화시켰다. 그래서 의자는 삶 자체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문학과 춤의 만남이라는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 안무가 황재섭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전통적인 다른 예술과 춤이 정복 되었을 때 좀 더 새로운 춤의 언어로 표현되고, 깊이의 변화를 갖게 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음악은 현대음악과 클래식 등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장치도 그렇고, 큰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주로 철학과 문학을 춤에 접목시켰다”라며 자신만의 춤의 철학에 대해 얘기했다. 또한 “관객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감동을 선사할 수 있고 깊이를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라며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공자가 말했다. ‘옛 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알아낸다면 그 알아낸 바를 스승으로 삼을 만하다’라는 뜻을 지닌 이 말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의 취지와 부합될 만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전통의 전승은 꼭 보존되어야 하는데 과거를 오늘에 맞게 해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옛 것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인 재창조를 통해 이번 공연에서 옛것과 새것이 만드는 색다른 묘미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안무가 황재섭이 전하는 ‘이동안류 진쇠춤-장단과 동작분석(전통춤)’과 ‘공부하기(창작춤)’는 오는 8월 13일과 1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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