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8’이 지난 7월 23일, 박종현의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4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지난 2001년 여름, 국립무용단에 의해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한국 춤의 과거(전통)와 현재(창작)를 워크숍 형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이어 오는 8월 2일과 3일에는 안무자 장윤나가 ‘진주 교방굿거리춤-미적특성과 춤사위 속에 숨어있는 호흡연구’(전통춤)에 관한 워크샵을 갖고 창작 춤인 ‘독수공방’을 공연한다.

먼저 이번공연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녀는 “국립무용단 선배들의 바리바리 촘촘 공연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었다. 예전에 선배들 작품에 여러 번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나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장윤나는 이번 무대에서 ‘진주 교방굿거리’에 대한 워크샵과 시범을 보이게 된다. 이에 그녀는 “고려 문종 때부터 시작되어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전해져 온 춤으로 주로 교방에서 추어졌다. 진주 교방굿거리는 굿거리장단과 소고가 결합되어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이 처음으로 안무한 ‘독수공방’(창작춤)은 “여성들이 기녀가 되면서 풀지 못한 삶이나 한을 전하고자 만들었다. 조선시대 기녀들은 자신이 원했다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택해야만했다. 그래서 그 숙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기녀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춤으로 표현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이번 작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한국 전통춤 중에서 하나의 주제를 잡고 그 춤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춤을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녀에게 ‘독수공방’(창작춤)에 대한 안무의 특징을 들어보았다. 이에 대해 “독수공방은 여자가 홀로 님을 그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옛날의 방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무대에서 베개를 안고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 원망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 베개라는 소품이 기녀들에 마음을 나타내는 요소라 할 수 있다”라며 덧붙여 “또 진주교방굿거리의 춤사위가 다른 전통춤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즉흥적이다. 그래서 창작 춤은 전통춤 안에 숨어있는 호흡을 찾아 쉽게 풀어내도록 노력하였다”라며 진주교방굿거리춤에 특징도 함께 전했다.

장윤나는 현재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그녀는 “이번 바리바리 촘촘 공연을 발판삼아 무용을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또 다음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직접 작품을 안무하여 공연활동도 펼칠 계획이다”라며 더불어 “일반적으로 관객들이 전통춤하면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이러한 작품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주 교방굿거리춤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 이유는 이 춤이 지방문화재로 뒤늦게야 인정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진주 교방굿거리춤만의 매력과 독특한 춤사위를 관객들이 느꼈으면 한다.”라며 관객들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장윤나의 공연은 오는 8월 2일과 3일, 국립국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토, 일 오후 4시/ 티켓 일반 20.000, 중. 고생 10.000/ 예매 02-2280-4114~5)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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