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8’이 오는 7월 23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예쁘게 솟은 버선발이 잦게 앞뒤로 움직이며 춤추는 모습을 표현한 이름의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한국 춤의 과거와 현재를 워크숍 형식으로 살펴보는 일종의 실험적인 무대다. 이 공연은 2001년부터 7년 동안 44명의 안무자와 200여명의 무용수들이 참가, 한국춤 애호가들을 양산해왔다.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리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8’에는 모두 일곱 명의 젊은 안무가들 작품이 오를 계획이다. 국립무용단 소속 무용수 엄은진, 장윤나, 정현숙 외 외부안무자 박종현, 김윤희, 장지영, 화재섭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실험적인 창작 발표 무대를 가지며 자신들의 끼와 더불어 관객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8’의 문을 여는 안무가 박종현은 23일부터 24일까지 ‘점점’이라는 제목의 창작춤을 통해 ‘승무에 내재된 동시대적 움직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현재 한양대 강사로 재직 중인 박종현은 승무의 여러 가지 유래설 중 ‘연못가에서 노는 고기떼의 모양을 본 떠 지었다는 설’을 토대로 이번 작품을 표현한다. “물고기의 모습이나 물이 퍼지는 원형의 형상을 바탕으로 현대무용에서 바라본 승무동작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작품의 제목을 ‘번질 점’자를 써 ‘점점(漸漸)’이라고 붙였다.
그는 이번 행사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냐는 질문에 “작년 국립무용단에 있는 친구공연을 보러 갔다가 전통과 창작이 결합된 공연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예전부터 한국무용에 관심이 많고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차라 좋은 기회로 삼고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무가 박종현은 작품 ‘점점’에서 “승무에 내재된 동시대적 움직임, 말 그대로 승무에 담긴 동작들과 여러 형식들을 공연에 첨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면서 “음악, 의상, 춤동작에 그것들을 반영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사용한 음악에 대해 박종현은 “승무의 음악형식 6장단을 따와 1장과 2장을 6박자로 짰고 3장에서는 굿거리장단을 사용함으로써 승무에 내재된 동시대적 움직임을 표현하려고 애썼다”며 “염불, 목탁소리의 사용 또한 이것을 염두 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무의 움직임과 의상에 있어서는 “같은 동작의 시간에 따른 증폭과 장삼을 바탕으로 창작, 제작된 의상을 통해 승무의 동작뿐만 아니라 의상에서도 승무를 담으려고 했다”면서 자신의 의상의 의미와 제작방식에 대해 덧붙였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에서 박종현은 승무에 대해 짧게 소개한 뒤 승무에 내재된 동시대적 움직임들을 어떻게 ‘점점’이라는 창작춤에 응용했는지에 포커스를 맞춰 설명, 공연할 예정이다.
“춤에 있어서 관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의미전달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한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관객이 뭘 느끼고 해석하는지를 충분히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종현은 “자기작품이 설득력 있게 관객에게 다가갈 때 관객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춤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자기작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승무의 전통적 움직임과 끝없이 뻗어 오르는 에너지가 주는 강렬한 매력에 빠진 그가 이번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에서 어떻게 그만의 창의적인 무대를 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현의 공연은 7월 23일, 24일 이틀 동안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조소희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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