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전아트센터는 젊은 안무가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한국 춤 평론가 협회에서 후원하고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평론가가 뽑은 제11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8’ 공연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안무가들을 국내 평론가들이 선정, 초대해 벌이는 이 공연은 올해로 벌써 11회를 맞이하였고, 지난 16일 공연 이후 오늘(18일)과 20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에 20일 공연의 안무자 최문석, 이혜경, 박소정에게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에 대해 미리 들어보았다.(메인사진_‘관계(Relation)’의 안무자 최문석)
현대춤 안무가 최문석은 이번 공연에서 그의 작품 ‘관계(Relation)’를 선보인다. 안무가 최문석이 직접 설명하는 작품 ‘관계(Relation)’는 “살아가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인연들과 경험”들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최문석은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종착점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시즘을 이미지화 해보았다”고 작품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이렇게 큰 공연에 평론가들에 의해 뽑히게 되어 기쁘지만 부담도 된다”고 소감을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힌 최문석은 “부담은 되지만 마음 편하게 공연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최문석은 이번 공연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올해는 벌써 계획이 꽉 차 있다”며 활동계획을 밝힌 최문석은 “이번 공연이 끝난 이틀 뒤 싱가포르에서 솔로 공연이 있고, 변혁진씨와 듀엣 공연도 예정에 있다. 그 이후에는 해외에 나가 여러 경험과 활동을 해 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국춤 안무가 이혜경은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 ‘다툼’을 선보인다. “인체에서 나는 소리를 장단으로 만드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는 이혜경은 이번 작품 ‘다툼’ 역시 그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판소리 ‘수궁가’를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풍자적이고 위트있게 만들면서 실험성을 가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다툼’에서는 전문무용수들의 판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이에 이혜경은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싶었다”며 무용수들이 판소리 트레이닝을 겸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북한에서의 공연을 준비 중에 있었는데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해서 당분간 힘들 것같다(웃음)”고 말한 이혜경은 이번 공연이 끝난 뒤 경기도 구리시에서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현대춤 안무가 박소정이 선보일 작품 ‘더 하우스(The House)’는 말 그대로 한 가정집의 이야기이다. “그동안 해왔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준비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는 박소정은 이번 작품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집, 옆집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며 “한마디로 가족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에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관심이 컸고, 그 뒤 내가 가장 깊숙이 관련된 집단인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이번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박소정의 작품 ‘더 하우스(The House)’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각자 방을 닫고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런 의도로 박소정은 “움직임보다는 스토리 라인에 중점을 뒀다”며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박소정은 작품을 관람할 관객들에게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작품을 감상하면 더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덧붙였다.
최우수 안무가 1명에게는 해외연수 지원금 1,000만원과 다음해에 공연 기회를 부여하는 평론가가 뽑은 제11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8’는 20일을 끝으로 올해의 공연을 마친다. 숨겨진 젊은 안무가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무용 공연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이 공연의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해본다.
글_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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