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정정아는 졸업 후 캐나다로 건너가 ‘웬 웨이(Wen Wei)’, ‘배터리 오페라(Battery Opery)’, ‘발레 빅토리아(Ballet Victoria)’ 등 여러 색깔의 무용단에서 활동해왔다. 국내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스타 무용수로 평가받던 정정아는 캐나다로 이주 후 타 예술장르 및 다양한 미디어와의 접목을 통한 무용예술의 창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의 무대에서는 함께 동반할 ‘써든리 댄스 시어터’의 대표 데이비드 퍼거슨(David Ferguson)과의 공동안무작 ‘새를 위한 정원’과 ‘스카이 이벤트’를 초연할 예정이다.
▷ 줄곧 해외에서 활동해 오셨기 때문에, 정정아 무용수를 모르는 한국 관객들이 많을 줄 압니다. 국내 관객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와 현재하고계신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 저는 이화여자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 컨템포러리 무용단’에서 활동하였으며 95년, 현재의 남편 스티븐 쿠퍼를 만나 결혼한 후 1999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지금 저는 남편과 11살인 딸과 함께 빅토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무용수로서는 밴쿠버의 ‘웬 웨이 댄스’와 ‘배터리 오페라’ 두 단체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빅토리아에서는 ‘써든리 댄스 시어터’에서 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용단 작업 외에도 독립 안무자로서 여러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하시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 무대를 빌어 한국에 계신 스승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 기쁘고 한편으로는 떨리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을 빛내는’이라는 말이 붙어서 그런지 더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주 많이 흥분됩니다.

▷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의 소개와 기획 의도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 둘 다 ‘써든리 댄스 시어터’의 예술 감독이자 무용수인 데이비드 퍼거슨과 공동으로 안무를 짠 작품들입니다. ‘스카이 이벤트’는 즉흥 듀엣을 바탕으로 반사적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끌어내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되었습니다. 반면 ‘새를 위한 정원’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연극적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이 두 작품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와 캐나다 정부의 후원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번 서울에서의 무대가 초연입니다.
▷ 해외에서의 활동과 국내에서의 활동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제가 한국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은 사실 너무 오래전 일이기에 다른 점을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지금 상황은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되고요.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무대에 섰던 90년대엔 무용수라는 직업이 전문 직업으로서의 대우를 못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월급, 주급, 혹은 공연 수당, 리허설과 공연 환경 등에 대한 계약서, 사고에 대한 보험 제도들은 그 당시의 저로서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무용인으로서 자격을 갖춘다면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인정과 예술인으로서의 존경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공연 도중 부상을 당했었는데 모든 수술비와 치료 그리고 재활까지도 무용단을 통한 보험으로 해결이 된 예가 있지요.
▷ 해외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힘든 것은 어떤 점인가요?
▲ 아무래도 고국에 대한 향수일 것입니다. 언어나 유머, 생활 풍습에서 오는 소소한 괴리감이 힘들죠. 하지만 춤을 추면서 오히려 그 힘든 점을 극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곧 만나게 될 국내 관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무용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관객이 있어야 공연인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동작들과 기교 뿐 아니라, 춤추는 이들의 마음과 열정도 봐 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힘껏 박수 쳐 주세요.
외국의 직업무용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무용수들을 엄선해 펼치는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중 정정아 무용수는 ‘써든리 댄스 시어터’의 대표 데이비드 퍼거슨(David Ferguson)과의 공동안무작 ‘새를 위한 정원’과 ‘스카이 이벤트’를 초연할 예정이다.
취재_연분홍 기자 gogi17@hanmail.net
정리_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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