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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론가가 뽑은 제11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8(DANCE VISION KOREA)’, 차세대 유망주 세 명의 안무가와 즐거운 만남을 갖다

 

‘평론가가 뽑은 제11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8(DANCE VISION KOREA)’이 오는 7월 16, 18, 20일에 걸쳐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초청공연은 댄스포럼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 춤 평론가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벌써 11회를 맞이했다.

먼저 공연에 앞서 오는 16일에 출연하게 될 세 명의 안무자와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김판선’, ‘홍은주’, ‘김영재’이다. 그 중 현재 LDP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김판선’은 이번 공연에서 ‘emergency(긴급)’이라는 주제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관계와 상황에 따라 긴급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현재 리을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은주’는 이번 공연에서 ‘눈물부처’라는 한국춤을 선보이게 된다. 그녀의 작품은 자기 삶의 창조자이자 욕망의 주제로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려내어 그러한 과정에서 겪게 되는 자기 존재성의 문제와 타인과의 관계를 성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닮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댄스 컴퍼니 ‘The body’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재’는 이번 공연에서 ‘THE DAY’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THE DAY’는 하나의 ‘틀’ 안에서 주어진 일정한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맺음을 의미한다.


안무가 김영재


▷ 먼저 평론가들에게 뽑혀서 더욱 기대가 큰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김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하게 되었는데 이번 공연이 나의 작품 성향을 관객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더 신중하게 작업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홍은주: 일단은 이 행사 자체가 무용계에서는 큰 행사고 젊은 안무가들이 많이 배출되는 기획전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 자체로 감사합니다.
김영재: 먼저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저를 알리고 싶어요. 특히 제가 속한 무용단체가 연극, 미술, 무용을 결합한 실험적인 공연을 하고 있기에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싶네요.

▷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게 될 작품에 대해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홍은주: 이번 작품 ‘눈물 부처’에 담긴 의미는 ‘눈물을 흘리는 부처’라는 뜻이 아니라 부처의 요소와 눈물의 요소를 동시에 지닌 어머니란 존재의 상징적인 의미로 ‘눈물 부처’라는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머니와 딸의 대물림되는 관계성, 즉 닮고 싶지 않지만 결국 닮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것들을 표현했습니다. ‘여자의 적은 어머니’라는 말처럼 어머니들의 희생, 또한 딸에게 그대로 되물림 되는 그런 것들을 없애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영재: 이번 작품 ‘THE DAY’는 한국말 그대로 ‘날’을 뜻합니다. 그리고 ‘무슨 날?’ 이라고 한다면 ‘특정한 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를 들어 ‘너 오늘 딱 걸렸어!’ 라는 것처럼 한 인간의 생각이 현실로 펼쳐지는 날이 바로 ‘THE DA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 저만이 생각하는 어떤 ‘특별한 날’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김판선: 이번 작품 ‘emergency(긴급)’은 고립된 공간 안에 있는 여러 가지의 캐릭터들이 가진 무언가의 부적절함 속에서 갖는 심리적 상황을 묘사한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약간은 1차원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넣었고, 고립된 공간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 타협을 하게 되면서 받아들여지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표현되어지는 캐릭터들의 변화된 모습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안무가 홍은주


▷ 이번 작품에서 각자 안무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김영재: 이번 작품은 전체 무용수가 똑같은 동작을 가지고 하는 무용이 아닌 서로 다른 컨텍을 가지고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춤이 즉흥이라기보다는 우리들 말로 ‘치고 빠지고’라는 말이 있는데 그 상황에 맞게 공간과 공간을 이용하면서 상대방 무용수와 서로 주고 받으며 하는 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스토리 구성이라기보다는 인물에 중심을 두고 주로 제 머릿속에 있는 스토리를 무대에서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만들려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김판선: 어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 메가폰을 사용했습니다. 끝없는 삭막함을 보여주는 머나먼 고립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서 약간의 색채로 표현 될 수 있는 1차원적인 것들, 예를 들어 형광등이 조명 아래쪽에 설치 될 것이고, 스모그가 무대 안쪽에 스며들면서 변화를 주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앤틱한 장롱들과 책, 촛불들과 쇼파와 코트 등 다양한 소품들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모두 생활 속에서 매번 접해온 것들로 주변의 쉬운 소재를 하나의 오브제로 삼아 극대화시키려고 노력을 두었습니다.
홍은주: 크게 이번작품은 딸 신과 어머니 신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일단 내용적인 측면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어머니 신 중 소제목 ‘어디에도 없고’인데, 이 부분에서 저는 어머니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딸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어머니를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또 움직임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지신밟기’부분인데 라이브음악을 사용하면서 사물인 우리 음악적 요소와 더불어 일렉트릭 건반, 기타 같은 서양음악의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음악과 움직임을 결합해 내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안무가 김판선


▷ 지금까지 활동하시면서 세분은 차세대 안무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향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판선: 올해 9월말정도에 21일, 22일 날 서울국제 공연예술제에 작년에 했던 작품을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견문을 넓히기 위해 12월 달에 유럽으로 유학을 가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홍은주: 지금 저는 이번 전국체전 총 안무를 맡아 10월에 있는 전국체전을 잘 끝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속무용단 워커힐 단장을 맡고 있어 내년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맡은 쇼는 내용면에서 제 작품과 방향성은 다릅니다. 제 작품이 제 철학과 주관이 포인트가 되어 작용한다면 이번공연은 외국인들에게 보여지는 쇼의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업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개인 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연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김영재: 현재의 저는 안무가 이전에 무용수이기 때문에 무용수로서 충실하게 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8월과 9월에 무용단 공연이 있는데 정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또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한 가지 했는데 그것은 1년에 한 작품정도 안무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작은 무대에서 여러 차례 안무를 했었지만 작품 숫자가 중요한 것 보다 정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공연을 하는 게 나의 바램입니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무용계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평론가가 뽑은 안무가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돌아오는 7월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이들이 펼치는 멋진 공연을 기대해 보자.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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