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이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오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외국의 직업무용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무용수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2001년 처음 시작된 이 공연은 올해에는 해외무대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 프로 무용수들 중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되는 무용수들을 초청하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 스웨덴 왕립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남민지는 어린 시절부터 해외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아온 무용수이다. “제가 유학을 떠난 것이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니까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도 많이 하셨죠. 어린나이에 그렇게 큰 도시에 간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으니까요”라고 밝힌 남민지는 예원학교 1학년 시절 당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스크바에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선발되며 해외 활동의 물꼬를 텄다. 단기간의 연수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유학을 결심하게 된 남민지는 “러시아 페름발레학교에서 4년간 공부하고 독일 에센 발레단, 드레스덴 발레단을 거쳐 현재는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라고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활동 사항을 소개했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라 기쁘고 많이 설레요”며 이번 공연의 소감을 밝힌 남민지는 “그만큼 부담도 커요. 귀국 후 스케줄들이 많아 충분한 연습을 못하고 있거든요”라며 자신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것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도 내비쳤다. 남민지에게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고 했다. 이에 그녀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한국에 와준 스웨덴 왕립발레단의 아베틱 카라페티안과 함께 고전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파드되와 크리스토프 파스토르의 컨템포러리 작품 ‘In Light and Shadow’를 공연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프 파스토르 작품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어요”라고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이번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는 남민지 이외에도 유서연, 한상이, 최리나 등의 발레리나들이 초청되었다. 유서연, 한상이, 최리나 등은 모두 동갑이며 남민지도 그들과 겨우 한 살 차이다. “세 명 중에서 특히 서연이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온 사이예요. 성실하고 차분해서 배울 게 많은 친구이기도 하고요” 또래들과의 무대라 경쟁심이 느껴질 만도 한데, 그것에 대해 말하는 남민지의 말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기회가 된다면 분명히 국내 활동도 꼭 한번쯤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남민지에게 해외 활동의 좋은 점과 힘든 점을 물어보았다. 남민지는 “글쎄요. 아직까지 국내 활동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국내든 해외든 끝까지 성실하게 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자신이 해외활동을 통해 느낀 바를 전했다. 반면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 보니 사실 외국 생활이 더 익숙하기도 하다”고 말하던 남민지는 “그래도 무슨 일이 생겨도 항상 혼자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가족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며 해외 활동의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남민지는 맑고 가녀린 동양적 이미지가 그녀의 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2008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보여줄 그녀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몸짓을 통해 풍부한 감수성과 표현력의 남민지가 국내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고 해외에서도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해본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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