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발레씨어터와 파란호두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카툰발레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가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다.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지난 해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전회매진을 기록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으로 기존의 고전 발레의 형식 대신 발레와 만화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인형, 목 없는 인형, 천문학자 인형 등 여러 가지 인형들을 등장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비밀의 인형’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발레씨어터의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지난 1998년 무용예술사 선정 ‘올해의 안무가 상’을 수상하고, 2004년 ‘백설공주’로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 2005년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 -은상’을 수상하여 실력 있는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안무가 제임스 전을 만나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
먼저 제임스 전은 “아츠플레이 회사와 공동으로 제작한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카툰발레 형식을 띄고 있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고전발레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어 가족발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라며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된 목적에 대해 이야기 했다.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작년 공연당시 티켓이 전부 매진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에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안무가 제임스 전은 “그 때 너무 반응이 좋았는데 대체적으로 90%가 만족해했다. 그렇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고전발레를 생각하고 오신 분들 중에는 카툰 이미지의 발레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분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은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발레가 되는데 초점을 두었다. 그 중 코펠리우스 박사가 무대로 오기 전 관객석에 푯말을 들고 나와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공연을 보면서 기쁠 때는 아이들에게 맘껏 소리 지르게 하는 등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이 되도록 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안무가 제임스 전은 이번 작품에서 발레리노를 객석으로 내려가게 하고, 말풍선을 등장시키는 등 기존의 발레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이에 대해 제임스 전은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보면 표정과 말, 행동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마치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그런 모습처럼 말풍선을 등장시켜 각각의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동작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신선해서 기존 발레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오픈된 시선으로 이번 작품을 봐 주었으면 한다. 또한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이전의 고전발레와는 달리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재미있게 꾸며져 있어 발레를 보는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어 “21세기의 발레는 점점 변화되고 재탄생되어 가고 있다. 19세기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쁘띠빠가 지금 이 시대에 살아 있었더라면 고전 발레를 만들지 않고 지금 시대에 맞는 발레를 만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19세기에 태어나서 활동했더라면 지금의 카툰발레는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관객들에게 고전발레만 발레가 아니라 여러 장르의 발레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와 예술, 교육 등 모든 것들이 변하듯이 발레도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발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요즘 무용계에서는 여러 무용단체들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의 무용은 관객과 하나 되지 못하고 ‘아는 사람만 찾는 공연’으로 간주되어 왔었던 게 사실이다. 그 가운데 발레에 카툰이라는 형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어린 관객들의 관심을 끌게 하는 노력은 과히 독보적인 진보라고 여겨진다. 이번 제임스 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과 하나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비밀의 인형, 코펠리아’는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7월 11부터 12일까지는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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