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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무가 이용인, “무엇보다도 춤 자체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오는 6월 21일과 22일 오후 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UBIN DANCE’ 이용인의 ‘네 개의 시선’이 공연된다. 이번 작품의 안무를 맡은 이용인은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다년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의 무용단에서 기량을 쌓아온 해외파 무용수 겸 안무가이다. 퍼포먼스적 경향이 강한 요즘 춤 공연들에 비해 춤 자체에 대한 움직임을 중시하여 안무 작업을 하는 안무가 이용인과 이번 작품 ‘네 개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공연의 제목이 ‘네 개의 시선’이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이번 작품은 크게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이렇게 사계절을 테마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의 내용 자체는 계절을 소재로 표현한다기보다는 각 계절이 가진 지배적인 이미지에 인간의 성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비유하여 표현해 보았습니다.

- 사계절을 주제로 한 테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작품 안에서 각 계절이 지니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봄 같은 경우 10대 청년기의 변덕스러움과 방황의 에너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고요. 여름은 젊은 시절에 할 수 있는 뜨겁고 끈적끈적한 한철의 사랑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가을은 그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모습이라고 생각되기에 가을 테마에서는 완전한 하나의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빗대어 그리는 작품이 나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은 자기 자신과 모든 것이 비워지고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어있고 공허한 이미지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 작품의 각 테마 중에서 봄의 작품은 2005년 선보였던 작품이고, 여름도 시댄스와 다른 무대에서 이미 선보인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작품들을 안무하면서 계절적 이미지들을 미리 생각하고 작업을 해 오신건가요?
계절의 중요한 이미지만을 따와서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봄의 변덕스러움과 직선적인 강한 햇빛, 여름의 끈적끈적하고 고통스러운 이미지, 가을의 풍성함과 완전한 아름다움, 비워내는 이미지의 겨울들처럼 지배적인 이미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계절 자체가 주가 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각 계절에는 그에 따르는 영문 부제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주는 의미도 크고요. 또, 예전에 선보였던 작품들과 같은 작품이긴 하지만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을 준비하면서 많은 수정을 거쳐 새로운 작품들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 아무래도 각 계절의 특성을 이미지로 표현하려다 보면 네 개의 작품이 갖는 특징이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네 가지의 다른 색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네 가지의 전혀 다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각 테마의 음악도 전혀 다른 음악들을 사용하였습니다. 봄에는 테크노 전자음악이 등장하고 여름에는 바흐의 클래식음악이 조금 더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가을 테마의 음악 같은 경우 주술적인 느낌이 강하고요, 겨울은 동양적이고 몽환적인 음악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음악 외에도 의상에서부터 움직임의 질이나 구성 같은 모든 것이 전부 다르게 사용됩니다.

- 같이 공연을 하게 되는 무용수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유빈댄스(UBIN DANCE)’ 단원들입니다. 저와 오랫동안 같이 해온 무용수들입니다. 호흡을 계속 맞춰온 친구들이고 다들 제 무용단 식구들이지만 너무나 열심히 하고 좋은 정신을 가진 무용수들입니다.

- 많은 작품들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오셨습니다. 안무가로서 안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춤의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춤입니다. 춤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고 그것이 안무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춤을 많이 부정하고 춤이 없는 춤 공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변함없이 춤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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