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학교 송현옥 교수가 연출한 연극 ‘폭풍의 언덕’이 지금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지난 2월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무용가 오주원이 여주인공 캐서린의 유령을 무용으로 표현한다.
“캐서린이 죽은 뒤, 그녀는 집으로 들어오고 싶어해요. 저는 영혼이 되어 떠도는 캐서린을 몸으로 표현하는 역할이죠”
연극과 무용을 결합한 ‘폭풍의 언덕’은 배우들의 대사와 무용수의 몸을 이용해 온 신체로써 폭풍 같은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작품에 참여하는 오주원 무용수는 “작년에 공연되었던 ‘폭풍의 언덕’은 캐서린이 연기와 유령 역할을 다 소화했는데 아무래도 전문 무용수가 아니다 보니 조금 안타까웠다. 무용과 연극의 만남을 표방하는 연출가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배우이다 보니 감정적인 표현은 돋보였지만 몸의 움직임이 조금 부족했었는데, 우연히 나에게 기회가 와서 열심히 임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용수의 입장에서 연극이라는 장르에 참여하게 된 소감으로는 “작품에 무용을 도입한 이유는 ‘캐서린’의 비애를 더 격정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무용에서도 물론 감정의 표출이 중요하지만, 연극과 함께 만나다 보니 표현의 감정선이 더욱 잘 잡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졸업과 거의 동시에 유태웅, 이무생 등의 출중한 배우진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된 오주원 무용수의 앞날은 밝다. 그녀는 앞으로 어떤 춤을 추고 싶을까? “즉흥공연에 흥미가 생긴다. 외국의 무용수들은 음악만 있다면 자유롭게 춤을 추지만, 우리나라의 무용수들은 왠지 부끄러워하고 소극적이다. 나 역시도 즉흥은 어색하지만 자유롭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춤을 추고 싶다.”
자유로운 춤을 추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처럼 여 주인공 ‘캐서린’의 슬픔을 무한한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극 ‘폭풍의 언덕’은 오는 6월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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