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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대무용을 할 때 가장 정열을 느끼고 몰입하게 됩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무용페스티벌’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무용 콩쿠르이다. 올 해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5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열렸다. 현대무용 부분과, 한국무용 전통 부분, 한국무용 창작부분, 발레로 나뉘는 본 일반부 현대무용 창작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동아무용페스티벌’ 전체에서 대상의 영광을 누린 ‘이선태’와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이번 콩쿠르에서 ‘burning blood’라는 작품으로 전체 대상을 거머쥔 ‘이선태’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burning blood’는 ‘이선태’가 탱고를 보고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으로 ‘burning blood’라는 뜻 그대로 피 끓는 정열의 느낌과 젊음의 열정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열과 열정을 쏟아낸다. ‘이선태’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 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한다. ‘이선태’는 “춤을 추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현대무용을 할 때 가장 정열을 느끼고 그 일에 몰입하게 됩니다.”고 말을 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내었다.

‘burning blood’의 맨 처음 장면에서는 물소리가 나면서 동물적인 육감의 동작으로 물 흐르듯이 유연하게 흐름이 표현된다. 그러나 사운드가 탱고 음악으로 바뀌면서 동물적인 움직임이 갑자기 중단되고 이성적인 동작인 탱고를 추는 움직임으로 전환된다. 그러다 또 다시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동작이 변화하여 발전하는 패턴으로 안무가 진행된다. 특히 움직임이 동물적으로 변화한 후에는 계속 강렬하게 몰아치며 클라이맥스로 고조되는데 최고점에서 크게 폭발하는 듯한 동작으로 안무가 마무리된다. 강약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리드미컬한 무용 ‘burning blood’에서 포인트가 되는 요소로는 배경음으로 나왔던 탱고 음악을 꼽을 수 있겠다. 이 음악에 대해 ‘이선태’는 “사용한 음악은 영화 ‘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나오는 탱고음악입니다. ‘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는 서로 싸우고 죽이는 액션 스릴러 영화인데 과격한 내용이 이어지던 중간에 주인공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트 피트’가 탱고를 추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 때 탱고 춤을 추던 주인공들의 모습과 음악이 너무 인상에 남아서 그 음악을 ‘burning blood’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무용가 ‘이선태’는 어떤 계기로 현대무용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그는 매우 솔직담백하게 자신이 처음부터 현대무용에 뜻을 두었던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 ‘이선태’는 “중학생 시절 친구들과 비보이로 활동했었어요. 그 당시에 지방 중학교에 축제가 열려서 친구들과 비보잉 공연을 갔었습니다. 그 때 초대되었던 ‘충남예고’의 서인숙 선생님께서 제 춤을 보시고 현대무용을 한 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씀하셔서 현대무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선태’는 스트리트 댄스인 비보잉만 하다가 새롭게 만난 현대 무용이 너무 흥미롭고 신기해서 그 때부터 현대 무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 그는 평소에 무용을 하면서 힘든 점이 없냐는 질문에 “무용을 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지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춤을 출 때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무용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라고 답하며 무용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에서 안은 수상의 영광을 누구와 나누고 싶냐는 말에 ‘이선태’는 “맨 먼저 이번 작품 ‘burning blood’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유미나 지도 교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연수 선생님, 일일이 다 이름을 말하기 힘든 학교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인사하고 싶고요. 또 저를 지금까지 키워주시고 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이목을 주목시켰던 무용가 ‘이선태’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신인 안무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러나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선태’는 수상의 기쁨에 연연해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편안하게 질문에 응했다. 그의 나이는 무용가로서 아직은 어린 나이인 만 20세이지만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그의 내면은 스무 살 이상으로 크게 성장했으리라고 생각된다. 무용가 ‘이선태’가 무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열정을 늘 마음속에 지니고 힘차게 세계를 향해 도약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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