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무용페스티벌’는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무용 콩쿠르로서 지난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이 열렸다. 일반부와 다르게 남자와 여자의 구분 없이 진행되는 학생부의 콩쿠르에서 한국무용 창작부분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은 ‘이다솜’과 수상소감과 수상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 ‘선화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다솜’은 “ ‘연련(戀戀)’이라는 작품을 하면서 학교 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주신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이다솜’은 “작품을 하면서 많은 사연이 있었어요. ‘연련(戀戀)’이 전에 했던 작품과 다르게 다가와서 소화할 때 힘든 점과 고민이 많았는데 견디고 나니 그런 부분이 성과로 돌아 온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 제가 실력도 가진 것도 하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의 뜻으로 좋은 결과가 온 것 같습니다.”라며 수상의감격을 감추지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연련(戀戀)’의 주제는 그리움이다. 이 작품은 소녀가 어렸을 때 구김살 없이 순수하게 놀았던 모습에서 엄마를 잃고 엄마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을 느끼게 되었을 때의 감정을 살린 안무이다. ‘연련(戀戀)’의 핵심 장면은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놀며 순수의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엄마의 죽음을 맞게 되고 상황이 반전되는 장면이다. 그 때에 ‘이다솜’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애틋한 감정을 잡으면서 절절한 모습의 동작으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갔다고 한다.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에 나가기 전에 ‘이다솜’은 “어떻게 하면 동작에 감정을 잘 실을까?”하는 고민 속에서 노력을 거듭했다고 하는데 그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 콩쿠르의 금상 수상으로 맺어진 듯하다. 일찍부터 무용을 시작한 ‘이다솜’은 과거에 발레리나를 동경했던 꿈나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상으로 발레를 그만 두어야 했을 때 몹시 상심했었으나 한국무용가이신 어머니의 격려와 추천으로 ‘이다솜’은 한국무용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다솜’은 “친구 같은 어머니가 늘 무용 선배로서 큰 도움을 주십니다. 저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무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다솜’은 “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을 준비하고 나서 뿌듯하고 큰 자부심을 갖게 될 줄 알았는데 저 자신이 더 작아지고 부끄러워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켜서 무용에 매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이다솜’은 본인이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 무용가로서 좋은 체격 조건이 못 된다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무용에 매진한다고 한다. 그런 ‘이다솜’의 순수한 열정이 너무나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2008 동아무용페스티벌’의 샛별 ‘이다솜’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어른스럽게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해가며 자신의 무용 세계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 생각된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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