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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간 대 인간의 액션과 리액션, 그리고 인간과 오브제 간의 상호작용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burning’의 안무가 최종환

 

오는 5월 30일에서 6월 1일까지 ‘저스트프리 2008 Dreamer(이하 저스트프리)’가 ‘LIC아트홀’과 ‘LIG아트홀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저스트프리’는 열정적인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정아트비젼의 멀티 프로젝트 페스티벌이다. 특별히 이 행사에는 ‘힙합 무브먼트(movement)’로 무대에 서는 ‘최종환’ 안무가의 작품 ‘burning’이 눈길을 끈다. 안무가 ‘최종환’과 그의 작품 ‘burning’ 그리고 그가 그동안 춤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최종환’의 작품 ‘burning’은 에너지의 흐름과 움직임을 표현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최종환’은 ‘burning’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의 행동(Action)과 반응(Reaction) 그리고 인간과 사물 사이에서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관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안무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용수들에게 정해진 동작을 주문한 것이 아니라 안무가 스스로가 동작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최종환’ 안무가는 “무용수들이 즉흥적인 실험을 통하여 짜여진 동작을 보여주기보다는 작품의 커다란 구조 안에서 트레이닝 되어 그들 스스로 동작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인 관객들이 공연에서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보면 좋을까?’라는 질문에는 무용수들이 작품에서 중심을 스스로 찾아서 접근해 나가는 것처럼 관객들도 ‘burning’ 안에서 “관객 스스로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객의 종류를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관객, 반응이나 작용에 관해 흥미를 가지는 관객, 동작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 등으로 분류했다. 안무가 ‘최종환’은 10살 때부터 21년간 춤을 추어온 베테랑 춤꾼답게 여러 가지의 선호도를 가진 관객들의 성향에 대해 세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burning’에 쓰이는 음악의 비중은 상당히 높다. 그는 “음악이 시간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무용수들에게 음악은 시간을 끌어가는 가이드”라며 이번 작품에서 사용될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최종환’은 이번 작품 ‘burning’ 을 관객들이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한다는 당부와 함께 “눈에 보이는 것을 즐기면서 작품에 다가와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무가 ‘최종환’은 국내외에서 힙합댄서로서 유명하다. 그는 ‘The real’, ‘Street Jam’, ‘Top of the top’, ‘Underground Jam’ 등의 국내 댄스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그는 미국에서 2005년에 열린 세계대회 ‘Best of the Best’란 행사에서 베스트댄서를 수상하였고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열렸던 ‘scribble jam’과 ‘skill 4 bills’란 행사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승을 하였다. 또한 최근 ‘최종환’은 프랑스에서 개최된 대회 ‘Juste Devout 2008’에서 ‘Best 8’에 들기도 하는 등 해외에서도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burning’은 정규무용교육 없이 21년 동안 자신만의 댄스 세계를 만들어온 ‘최종환’이 현대무용계에서 첫 발을 내딛는 데뷔작이다. 힙합씬에서 10년 동안 크고 작은 안무들을 꾸며온 그이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장기간 집중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사실 ‘즉흥춤’이라는 것이 쉽게 생각하면 주제가 뚜렷한 춤보다 간단할 것 같지만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훨씬 난해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최종환’은 “즉흥춤에 참여하는 무용수들 속에 존재하는 어떤 구조를 이해하고 플레이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즉흥춤’ 안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안무를 무대에 옮기는 과정 중 많은 부분을 수정하면서 무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현재 ‘최종환’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스트릿댄스 전공’의 전임교수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현대무용 전공생들에게 힙합을 가르치는 강사로 강단에 서고 있다. 또한 그는 가수 박진영이 운영하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가수들을 트레이닝하며 댄스 교육자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굳혀가고 있다. 그리고 ‘최종환’은 행사 기획자로서 8월 초 부산에서 열리게 될 힙합 세계대회 ‘4 da Next Level’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정도의 일을 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최종환’은 “저는 다양한 것을 할 때 그 복잡함 속에서도 뭔가 새로운 질서를 찾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종환’은 힙합이라는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춤을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댄서이자 안무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무엇을 이렇다 저렇다 규정짓기 보다는 그런 경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벗어던지고 제 안에서의 진짜를 찾아가고 싶습니다. 나중에 그 무엇이 되던 저와 교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속 깊은 그가 앞으로도 더 넓은 세계 속의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이루는 큰 그릇으로 발전해 나가리라 믿는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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