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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무가 ‘김설진’, “춤은 내게 있어 무언가를 찾는 과정” - ‘JUST FREE 2008 Dreamer’

 

‘JUST FREE 2008 Dreamer’는 열정적인 젊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는 ‘정아트비전’의 중장기 멀티 프로젝트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그 세 번째 무대를 맞는 이번 공연에서는 리휘(LIHUI), 안나(AN-NA), 김설진, 김재덕, 최종환 등 한국, 중국, 일본의 재능 있는 신예아티스트 총 5명의 안무가가 참여한다. 특별히 이번 ‘JUST FREE 2008 Dreamer’에서 ‘뒤틀린 독백’이란 작품을 선보이는 안무가 ‘김설진’은 신체의 본질적 움직임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안무가 ‘김설진’과 그의 작품 ‘뒤틀린 독백’과 ‘춤’에 관한 그의 생각의 조각들을 들어보았다.

먼저 이번 ‘JUST FREE 2008 Dreamer’에서 선보이는 ‘뒤틀린 독백’이 어떤 작품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뒤틀린 독백’, 과연 이 작품은 어떤 의미성을 담고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안무가 ‘김설진’은 “이번 공연은 그냥 관객들이 보시면서 느끼시는 대로 편안하게 작품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작품을 보시고 한 인간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으로도 보실 수 있고 꽃이 피고 지는 과정,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드는 과정으로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작품에서 의도하는 바는 분명 있지만, 관객들이 꼭 그렇게만 보시지 않고 관객들 나름대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게 이번 공연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웃음)”라며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안무가 ‘김설진’의 작품 ‘뒤틀린 독백’은 독창적인 동작과 움직임,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에 대한 고찰과 연구로 한층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게다가 안무가 ‘김설진’은 최근 ‘크누아무용단’의 정기공연에서도 ‘순화-무거운 하늘’이라는 작품을 통해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모색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안무가 ‘김설진’이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고 안무를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이에 안무가 ‘김설진’은 “작년에 했던 작품들은 주로 몇 개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격하거나 문학적으로 많이 다가간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작년의 작품들을 비유하자면 머리만 좀 커진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머리로 하는 작품보다는 몸을 좀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머리랑 몸이랑 같이 커야지 좋은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해서(웃음) 이번에는 몸의 움직임에 많이 주안점을 둔 작품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라며 움직임이 주가 된 작품을 선보이게 된 동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술가들은 보통 자신의 삶의 경험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작품의 모티브를 얻는다. 안무가 ‘김설진’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어디서 얻었을까? 이에 질문해보니 그는 “처음에 이 작품의 모티브는 ‘애곤쉴레’의 ‘자화상’이라는 작품에서 얻었습니다. ‘에본쉴레’의 ‘자화상’에서 표현되는 움직임들이 저랑 만나는 교점이 있더군요. 그 외에도 소방호스에 물이 찬다거나, 줄자가 안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등 저한테 이미지를 주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움직임들을 받아들여 안무로써 동작화시키면 어떨까 생각하여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이 작품을 만들 때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란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 안에서 이 작품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라며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동기와 배경에 대해 밝혔다.

안무가 ‘김설진’은 지난 5월 4일 막을 내린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의 안무를 맡는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가는 예술가로 주목 받고 있다. 과연 안무가 ‘김설진’에게 ‘춤’이란 무엇일까? 이에 안무가 ‘김설진’은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대답을 남겼다. “제게 있어 춤은 ‘찾는 것(find)’입니다. 하지만 사실 제가 무언가를 찾을 때마다 이게 바로 제 자신이 찾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그게 아닌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완벽하게 알 때쯤이면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웃음) 저는 지금 계속 무언가를 찾고 공부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신념있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안무가 ‘김설진’은 자신만의 움직임과 연구를 거듭하며 끊임없이 관객들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진정한 예술가였다. 생각 깊은 그에게 어떤 안무가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묻자 안무가 ‘김설진’은 의외로 소박한 대답을 했다. “저는 그냥 어떤 안무가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조금 당연한 얘기겠지만 진실한 안무가가 되고 싶습니다. 겉껍데기로 보여 지는 부분들에 휘둘리지 않고 그냥 솔직하게 안무로써 관객들과 소통하고 말하는 안무가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그의 바램을 이야기했다.

예술가들은 뭐든지 헛으로 보는 것이 없다는 말이 있다. 시각화된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형상, 그리고 이미지들은 모두 예술가들의 작품의 모티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안무가 ‘김설진’은 창작자로써의 고뇌와 그러한 연구를 함에 있어서 진정으로 작품을 고찰하고 철학적으로 다가갈 줄 아는 안무가였다. 또한 그는 작품을 표현할 때에 그저 춤이라는 매개체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보다는 그 안에 많은 의미성을 담을 줄 아는 안무가이기에 그의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인터뷰 내내 그의 작품과 ‘춤’에 대해 신념 있는 어조로 조곤조곤 말을 이어간 안무가 ‘김설진’은 앞으로 그가 춤을 찾는 과정 안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자아내게 했다. 앞으로 한걸음씩 계속 발전해나아갈 이 시대의 젊은 예술가 ‘김설진’의 의미 있는 발걸음에 주목해 보자.


이종미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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