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1회 ‘크누아(KNUA) 무용단’의 정기공연 ‘신비’가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석관동 교사 중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세 명의 젊은 안무가 나연우, 함지혜, 김설진이 안무를 맡은 ‘Wriggle’, ‘순화 - 무거운 하늘’, ‘만나는 동안에’가 각각 공연되며 ‘The Tree approaching to my ear’(감독 Matsushima Makoto)의 출연자 공동안무 등으로 구성되었다. ‘크누아’의 정기 공연이 시작되는 오늘, ‘순화 - 무거운 하늘’의 안무를 맡은 김설진 안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 ‘순화 - 무거운 하늘’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 제가 직접 작품의 주제를 설명해드리는 것보다 관객들이 제 작품을 보고 다양한 방면으로 상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주제라면, 춤을 추면서 사는 이야기입니다. 이것 역시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움직임 자체로 추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순화는 한국말로 여러 가지 뜻이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적응, 정화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하늘’ 같은 춤의 세계에서 춤추는 사람으로서 더 스스로가 적응하며 정화되고자 작품의 제목을 ‘순화 -무거운 하늘’로 짓게 되었습니다.
▷ 어떤 동기를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게 되셨나요?
▲ 그동안은 순수한 춤 공연이라기보다 연극적이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다른 퍼포먼스가 가미된 공연을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몸이 너무 나태해진 것 같아서 움직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년도에는 거의 다 움직임이 주가 되는 작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순화 - 무거운 하늘’ 역시 그런 공연들 중 하나입니다.
▷ ‘순화 - 무거운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전체적인 움직임은 어떤 느낌인가요? 또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음악을 사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순화 - 무거운 하늘’은 부드럽거나 딱딱 맞추어져 아름다운 선을 볼 수 있는 공연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작품은 거친 질감이 특징이 될 것입니다. 움직임의 느낌만 가지고 표현한다면 파편 같은 느낌도 들 것이고, 전장에 있는 느낌도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칠다는 것이 꼭 남성미를 말하는 것은 아니며 제 자신 같기도 하고 춤추는 무용수들의 성향이 표현된 움직임입니다.
음악적 사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에서 초연되었던 공연입니다. 따라서 그 당시 사용했던 아프리카 음악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 김설진 무용수만의 춤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춤에 대한 철학,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것을 완전히 다 알게 된다면 그 때 쯤엔 춤을 그만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굳이 말하자면 ‘찾는 것’이라고 할까요?
▷ 크누아 공연 이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 25일에는 ‘즉흥 춤 축제’에서 공연할 예정이고 30일부터 6월 1일까지는 ‘LIG소극장’에서 솔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악 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가 런던에서 공연될 예정이어서 6월 4일부터는 런던에 있을 것이고 그렇게 두세 달 정도 유럽에 있다가 한국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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