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12.4 금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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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줄리의 숨은 가로등

 

여주인공의 이름이 ‘줄리’라니… 외국 가족드라마에 귀여운 막내딸의 애칭으로 사용하면 딱 좋지 않을까? ‘줄리’라는 이름에서 달짝지근한 풋과일 향기가 폴폴 풍겨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줄리’는 두 명의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는 복 터진(?) 여인네로 등장하고 있다.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어중간한 인생을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연극배우 ‘선정’을 중심으로 현실 속의 연극계의 그리 밝지 않은 이야기를 극 속에 슬쩍 삽입한 작품이다. 극 중에서 햄릿을 연기하는 남주인공 김동수는 요즘 ‘연극은 왜 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자신이 연기를 하는 이유와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특유의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에게 쏟아낸다.

사건이 주로 펼쳐지는 장소는 바로 포스터 속 네 인물이 위치한 곳인 공원이다. 익숙한 나무벤치와 은근히 낭만적인 2개의 가로등만 보아도 한 눈에 알 수 있지 않은가? 벤치는 보이는데 가로등이 한 개밖에 안 보인다고? 다시 한 번 포스터에 눈을 고정시켜 보자. 그리고 포스터에 커다랗게 쓰여 있는 제목 ‘줄리에게 박수를’의 ‘박’자를 유심히 들여다보길. 이제야 ‘아~’하고 맞장구를 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집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 서점에 들러 ‘숨은그림찾기 책’을 사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그란 조명 속에 ‘줄리’는 세 명의 남자에게 둘러싸여 미소를 활짝 짓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줄리’가 그 중 한 남자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서 일까?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다.

‘줄리’의 알쏭달쏭한 표정이 궁금하다면 그 이유를 직접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은 5월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이어진다.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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