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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계절에 찾아온 세기의 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현덕과 임혜영

 
서울예술단의 간판이자 고정 레퍼토리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3년 만에 부활한다.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2002년 초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3년 앙코르 공연의 대성공으로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자리매김하였고 같은 해 제9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대상, 연출상, 음악상, 남자신인상, 여자신인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이 지닌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 등이 조화를 이뤄 청소년과 부모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뮤지컬에 스타가 출연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올해 역시 실력 있는 신예들을 대상으로 엄정한 오디션을 실시,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을 찾아 나섰다. 초연 당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은 신인들로 구성된 민영기, 송영두, 김선영, 조정은이었다. 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특히, 민영기와 조정은은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녀 신인상을 받으며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두 신인의 만남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은 신인 배우인 장현덕과 임혜영이다. 신인이었던 민영기와 조정은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바 있어 제 2의 민영기, 조정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혜영)워낙에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 하셨고 또 잘하셔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죠.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부담감이 오히려 즐거움이라는 설렘으로 바뀌었어요.” 줄리엣에 캐스팅 된 임혜영은 ‘마이페어레이디’에서 김소현과 함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뮤지컬배우로서 실력을 갖춘 신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와 맑은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차기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5차에 걸친 오디션 끝에 드디어 첫 단독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현덕)요즘은 무대에서 일을 한다는 것과 내가 배우라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해요. 매일 12시간씩 연습이 진행되는 힘든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을 다시 채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장현덕은 이미 유희성 연출이 로미오로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던 배우라고 한다. 그는 가수,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디션에서 결국 그 행운을 거머쥔 장본인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두 신인의 매력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많은 스타들이 탄생한 작품이기에 뮤지컬 팬들이 두 신인에게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등에 없고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세기의 연인이 된 두 배우는 서로의 ‘귀여운 매력’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혜영)제가 키도 작고해서 줄리엣의 매력을 귀여움으로써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빠의 귀여움에 눌려버렸어요.” 불쑥 튀어나온 혜영의 칭찬에 현덕은 웃기 바쁘다. “(혜영)깜짝 놀랐죠. 오빠는 여자조차도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애교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빠에게 위기감을 느끼고 다른 매력을 찾기 시작했죠.” 그러자 현덕이 잽싸게 말을 잇는다. “(현덕)줄리엣에게도 당연히 귀여운 면이 있죠. 가끔 연습하다 보면 저절로 ‘아휴’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줄리엣이에요. 혜영이가 말한 다른 매력이라는 것이 아마 2막에서 보여주는 에너지틱한 줄리엣인 것 같아요. 1막에서는 소녀처럼 여리고 귀여운 줄리엣이라면, 그녀가 2막에서는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당찬 여인으로 변신을 하거든요.” 연습 과정 중에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서로의 걱정부터 해주는 모습이 딱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현덕)제가 땀이 너무 많아서 혜영이가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 거기다 감기까지 걸리는 바람에 파트너를 많이 힘들게 하고 있죠.” 그러자 혜영은 “그래서 발차기 몇 번 해줬어요”라며 머쓱한 마음을 장난으로 감쌌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 작품의 매력
“(현덕)한국 창작 작품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행복하고 프라이드도 강해요. 관객들이 저희 작품을 보시면 절대 심심하지 않으실 거예요. ‘로미오와 줄리엣’하면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우리 작품은 ‘아, 로미오가 저랬구나, 줄리엣이 저랬구나’ 하면서 두 주인공의 새로운 면모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한 장면 한 장면 놓칠 수 없는 매력이 있죠.” “(혜영)음악이 워낙 좋아요. 보통 노래를 많이 하다보면 질리기도 하는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넘버들은 하면 할수록 새로운 매력에 빠져요. 또 드라마와 음악이 ‘쫀쫀’하게 연결돼있기 때문에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거나 혹은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다. 이 말은 곧 너무 외롭고 쓸쓸한 계절이 바로 가을이기에 그만큼 ‘사랑’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일부터(24일) 공연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을의 고독함에 젖어있는 사람들을 위해 세기의 로맨스를 전할 예정이다. “(현덕)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장르에서 너무나도 많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 가운데 우리 로미오와 줄리엣이 말하는 사랑의 스토리를 한 번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혼자 사랑을 하거나,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있거나, 혹은 사랑을 받고만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고 또 이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사랑과 관련된 모든 감정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랑의 계절, 가을의 중심에서 찾아온 ‘로미오와 줄리엣’은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8년 10월 24일~11월 1일, LG아트센터, 평일 8시, 토, 일요일 3시/ 7시,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문의 02-523-0986)


백수진 기자 /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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