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SG워너비 멤버 채동하가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의 엉뚱하고 귀여운 뱀파이어 ‘켠’ 역할에 캐스팅되었다. 오는 9월 12일부터 시작하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채동하를 만나 그간의 소식과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SG워너비 탈퇴 후 소식이 없었다.
사실 오늘이 탈퇴 후 첫 인터뷰다.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근거 없는 소문들이 너무 많아서 힘든 시간이었다. 소문이 소문을 낳는다는 말 있지 않나. 답답했지만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 거다.
- 작년 겨울 뮤지컬 ‘풋루스’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이다.
맞다. 사실 ‘풋루스’할 때는 뮤지컬 첫 무대라 조금 정신이 없었다. SG워너비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가수들이 가장 바쁜 11월, 12월에 공연 날짜가 겹쳤다. 처음 하는 뮤지컬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느라고 첫 공연 끝날 때까지 감흥이 없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아, 뮤지컬이 이런 거구나’하고 알았다.
- 사실 채동하가 춤을 춘다는 것이 아직은 좀 어색하다.
첫 뮤지컬 ‘풋루스’도 춤이 많은 작품이었다. 공연 하루 전날까지도 턴 두 바퀴돌기가 힘들더라. 그런데 막상 공연 때는 두 바퀴를 다 돌았다(웃음).
- 코믹 연기는 어떤가?
코믹한 연기도 춤만큼이나 어려운 부분이다. 막무가내로 바보연기를 하라면 더 쉽겠는데 내가 연기할 ‘켠’은 엉뚱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뱀파이어다. 그게 더 어렵다. 사실 ‘켠’은 별로 웃기지 않은 캐릭터 같은데, 주변에서 자꾸 나를 웃기게 만들어준다.
- 드라마에서 이켠씨가 워낙 잘했다는 평이다.
나도 익히 들어서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함께 출연하시는 최정원 선배님이나 정호근 선배님께서 이 작품이 뮤지컬로는 초연되는 작품이니까 ‘채동하가 만드는 것이 곧 답안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얘기가 힘이 많이 됐다. ‘이게 창작 작품의 매력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뮤지컬 무대에서 나만의 ‘켠’을 만들면 되는 것 같다.
- 연예인들의 잦은 뮤지컬 무대 진출에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우리 작품에도 나 말고도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한다.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 연출님이 가장 강조하신 부분이 연습에 집중해달라는 것이었다. 뮤지컬은 다른 분야와 달라서 배우들간 친밀함이 중요하고, 한 명만 빠져도 흐름이 끊어진다. 그래서 나도 연습에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차이가 많지 않나?
물론 있다. 가사 전달이 잘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아닐까 한다. 원래 가수들이 노래를 할 때는 가사 전달보다도 감정 전달이 첫째이기 때문에 뮤지컬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노래할 때 너무 감정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 이제 가수에서 배우로 전업을 하는건가?
그건 아니다. 두 번째 작품에 접어들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긴 하지만 내가 벌써부터 배우로 인정받겠다는 것은 아니다. 나 스스로 창작에 대한 욕구를 찾아보니 거기에 대한 돌파구가 뮤지컬이 된 것이다. 욕심이 있다면 1년에 한 작품 정도씩은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배우라는 이름이 아직은 어색하다.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조심스럽게 계속 연기활동은 하고 싶다. 물론, 음악도 함께 할 거다.
-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것이 힘든 일인데, 굳이 강행하는 이유가 있나?
일단 막상 해보니까, 그리고 계속 할수록 뮤지컬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가수로서도 그렇지만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한다는 것, 내가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참 행복하다.
- 이번 작품에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일본 팬들도 벌써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들었다(웃음).
몰랐는데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 사이트에 일본팬 분들의 방문이 잦다고 들었다. 더 힘내서 준비해야겠다.
- 마지막으로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안녕, 프란체스카’는 뮤지컬을 어렵게 생각했던 관객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 시작이 추석과도 맞물려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워낙 뮤지컬계의 거목이신 최정원 선배님 한 분만 보더라도 ‘돈 아깝지 않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한다(웃음).
(△공연정보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 - 2008년 9월 12일 ~ 10월 26일, 국립극장 용,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공휴일 2시, 6시(월 쉼), VIP석 100,000원/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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