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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 배우 조정석의 새로운 이름, 풋풋한 첫사랑과 꼭 닮아있는 시골마을 선생님 ‘강동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프레스 리허설이 있었던 날, 공연장에서 만난 배우 조정석은 인터뷰가 시작된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자리를 바꿔 앉아도 되겠냐고 정중히 물어왔다. 정면으로 보이는 거울이 문제였다. 습관처럼 거울을 보게 된다며 수줍어하는 모습위로 교단에 오르기 전 몹시도 설레어하는 새내기 선생님의 모습이 어슴푸레 겹쳐진다.

- 조정석의 새로운 변신, 시골마을 선생님 ‘강동수’
소설 ‘여제자’와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 그는 시골학교로 첫 발령을 받은 선생님 ‘강동수’ 역할을 맡았다. “책하고 영화요? 다 보긴 했는데 거기에서 캐릭터를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원작보다는 제 기억 속에 있는 첫사랑의 기억이라든지, 제 학창시절의 교생선생님들을 떠올려봤죠” 조정석이 자신이 맡은 역할 ‘강동수’에 대해 얘기하며 가장 강조한 단어는 ‘풋풋함’이다. “선생님은 선생님인데, 정말 갓 부임한 선생님이잖아요. 완벽하지 않은 풋풋함이 매력인 인물”이라고 ‘강동수’에 대해 설명하는 조정석, 만년 학생일 것만 같은 맑은 눈의 그가 그려낼 ‘강동수’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 조정석 vs 오만석, 무비컬 사냥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캐스팅 초기부터 오만석과 조정석의 더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제가 봤을 때 만석이 형의 강동수는 위트와 재치도 있지만 그 가운데 깊이와 진중함을 겸비한 선생님인 것 같아요”라며 오만석의 ‘강동수’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자신만이 보여줄 ‘강동수’의 매력 또한 차분히 어필하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조정석은 “처음 연출선생님이 제시해 준 강동수에 대한 방향은 같았어요”라고 시작한 말의 끝을 “하지만 배우가 다르잖아요. 만석이형은 형 스타일로, 저는 또 저만의 스타일로 색다른 강동수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겸손한 자신감으로 끝맺었다. “무비컬이라고 해서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창작뮤지컬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어요”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에게서 경력 5년차 뮤지컬배우의 연륜도 슬쩍 묻어난다.


- 무대를 사랑하는 영원한 뮤지컬배우, 조정석
얼마 전 KBS 2TV ‘상상플러스’를 통해 브라운관에도 신고식을 마친 그이지만 아직은 무대 위가 더 좋은가보다. 묻지 않아도 작품에 대한 자랑을 줄줄이 늘어놓는 조정석은 영락없는 뮤지컬배우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라고 운을 떼더니 “물론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오래 준비한 만큼 기존 창작 작품들보다 드라마적으로 탄탄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칭찬이 계속 쏟아졌다. 그러더니 마지막까지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고요, 직접 와서 보시면 따뜻하고 애틋한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며 꼭 한번쯤 공연을 보러 와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친다.

시작할 때부터 거울이 문제더니, 끝날 때도 거울이 문제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연신 거울을 보며 “머리를 잘랐는데 어색해서 자꾸 손이 가요”란다. 작품과 캐릭터를 아끼는 모습만큼이나 자기 스스로를 꾸미는 법도 아는 조정석, 그는 천생 배우였다. 그리고 천생 배우 조정석의 또 다른 도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오는 9월 1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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