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토요일밤의 열기’, ‘시카고’, ‘에비타’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아온 배우 배해선이 이번엔 쇼걸로 변신한다. 10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갬블러’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에서 쇼를 펼치는 신예 쇼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뮤지컬 ‘갬블러’는 푸쉬킨의 단편소설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이드의 여왕>을 원안으로, 미지의 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배해선이 ‘갬블러’에서 맡은 역할은 장래가 유망한 카지노 쇼걸이다. 맡은 쇼걸 역할에 대해 “갬블러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지만 결국 그 갬블러에 의해 파멸의 길로 빠져드는 여자”라고 소개하며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많은 여배우들이 꿈꾸기도 하는 역할”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번에 맡은 배해선의 쇼걸 역할은 이미 1999년 초연이후 이정화, 최정원, 정선아 등의 여배우들이 거쳐 간 자리이다. 이에 배우 배해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배해선은 “그런 거 없다(웃음). 너무 최고의 여배우들이 맡았던 역할이라 아직 자신이 없다”며 “다른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셔서 더 부담이 되고, 기본은 해야할텐데라는 걱정에 밤마다 잠이 안 온다(웃음)”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얘기는 겸손한 모습이었지만, 작품 자랑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음악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는 작품”이라고 뮤지컬 ‘갬블러’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배해선은 “이 작품은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어떨 때는 콘서트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가사들이 마음에 잘 와 닿아 드라마 자체에 잘 녹아든 것 같다. 들으면 들을수록 명곡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뮤지컬 ‘갬블러’의 음악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갬블러’의 뮤직넘버들은 세계적인 팝 그룹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인 에릭울프슨이 만든 음악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50위권에서 찾을 수 있는 ‘Eye in the sky’, ‘Time’, ‘Limelight’, ‘Games people play’ 등을 주요 뮤직 넘버로 하여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 극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배해선은 “연습하다가 내 장면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 장면을 보느라 내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며 장중한 뮤지컬 ‘갬블러’ 음악의 매력을 알려주었다.
뮤지컬 ‘갬블러’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쇼걸 배해선이 갬블러에게 버림당하는 장면을 주의 깊게 감상하면 더 깊은 마음의 동요를 얻을 수도 있을듯하다. 배해선은 “그 장면에 있어서 많이 고민중”이라며 “내가 꿈꾸던 이상도 사라지고, 내가 밝혔던 촛불마저 사라지는 상황의 심리적 표현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질 수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해선의 연기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리고 주옥같은 명곡들로 만들어진 뮤지컬 ‘갬블러’ 공연을 기다려 온 관객들이 많다. 이런 얘기에 배해선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오시진 말아 달라. 원래 기대하지 않고 본 공연이 의외로 좋은 경우들이 더 많다(웃음)”며 “작품 자체의 마니아들이 많은 공연으로 알고 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이 모두초연공연의 배우들이라 더 만족할만한 공연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관객들에게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랑과 인생의 위험한 도박 같은 이야기, 뮤지컬 ‘갬블러’는 오는 8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취재_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글_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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