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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활동중인 배우 김지현, 뮤지컬 ‘시카고’를 통해 10년 만에 한국 무대로… 새로운 ‘벨마’ 한 번 만나볼까?

 
하반기 기대 작,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시카고’는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과 가수 출신 ‘옥주현’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공연이다. 이번 역시 뮤지컬 ‘시카고’는 다시 한 번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작년에 이어 최정원과 옥주현이 다시 한 번 합세하는 것은 물론,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남경주가 ‘빌리’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정원과 더블캐스팅으로 새로운 ‘벨마’를 선보일 배우는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1997년 일본의 극단 ‘시키’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입단하였다. 그 후 김지현은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으로 700회 공연을, ‘라이온 킹’의 ‘라피키’ 역으로 800회 공연을 마친 중견배우다. 이렇게 그녀는 대형뮤지컬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극단 ‘시키’의 히로인으로 자리잡으며 한국 배우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뮤지컬 ‘시카고’를 통해 10년 만에 한국의 무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시카고’의 첫 공연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분이 어떤지 묻자 “연습에 몰두 하다 보니 긴장할 시간도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김지현 배우의 모습을 보며 털털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한 다소 감상적인 소감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글쎄요. 지금 워낙 연습이 힘들다 보니까. 아니 연습이 힘들다기보다, 제가 해야 할 양이 많다 보니까 정신이 없어요. 아마 무대에 서봐야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벨마’라는 숙제를 어느 정도 완벽히 소화해서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말이죠.”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간 뒤 딱 10년 만에 한국의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기에 그 감회가 상당히 남다를 것이다. 극단 ‘시키’ 안에서 외국인 배우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그녀가 돌연 한국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스러운 거였어요. ‘시키’를 나올 수 있는 상황도 주어졌고요. 무슨 큰 사건이 있어서라기 보다, 제가 ‘시키’라는 곳에 10년 정도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 외의 세상을 공부하고 싶었던 거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생스럽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일본의 배우진과 한국 배우진의 성향 비교를 부탁했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처럼 거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가지고 있는 문화나 사고방식은 우리 나라와 상당한 차이가 있지 않던가? 따라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든지, 연습실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사실은 저도 분위기가 많이 틀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카고’라는 작품이 외국 작품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개방적인 느낌이에요. 아시다시피 연출과 음악감독, 안무가 등이 다 외국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분위기나 진행과정이 자유로워요. 불편한 것 없이 연습하고 있어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유달리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1975년 처음 무대화 되었던 작품이다. 또한 2002년 영화 ‘시카고’가 소개되면서 ‘벨마’는 캐서린 제타존스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대체되곤 했다. 이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최정원과 김지현이 새로운 스타일의 ‘벨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지현은 어떤 ‘벨마’를 보여줄 것인가? “먼저 ‘시카고’는 굉장히 심플하면서 코믹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철저한 계산으로 주제가 가진 메시지가 전달되는 작품이더라고요. 또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과 ‘벨마’가 가진 색이 너무 틀려서 처음에는 망설였던 작품이기도 해요. 그러나 작품을 마주하면서, 이 작품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벨마’ 역시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역할이죠. 작년에 이어 최정원 선배가 다시 한 번 ‘벨마’ 역을 맡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녀는 “아마도 최정원씨의 ‘벨마’와 저의 ‘벨마’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비싼 티켓이지만) 한 번 보지 마시고 두 번 이상은 봐주시면 어떨까요? 제 바람이에요. 또 이 공연이 끝나면 11월 7일과 8일에는 일본에서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기에 곧바로 일본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의 팬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세요. 혹시 일본에도 와주신다면 정말 환영하고요”라는 유쾌한 인사를 전하며 오늘의 인터뷰를 마쳤다. (김지현 개인 사이트 www.musicalkim.com)

뮤지컬 ‘시카고’는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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