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5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에서 로맨틱뮤지컬 ‘점점-占占’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점(占)을 소재로 한 사상초유의 뮤지컬로써 우리 시대에 만연해있는 점과 미신을 가볍고 즐겁게 풀어냈다.

로맨틱뮤지컬 ‘점점-占占’은 현재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본격명랑뮤지컬 ‘스페셜레터’의 신예작가 박인선과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로 주목 받는 연출가로 거듭난 변정주 연출이 함께 만들었다.

이 작품은 세상의 모든 점과 미신을 맹신하는 기상캐스터 맹신비가 첫사랑 고민수와 하늘이 정해준 운명의 남자 오묘한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야기로 고민수는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믿는 반면 오묘한은 현대 과학이 풀지 못하는 미스테리에 관심이 많다.

맹신비와 고민수 역에 로맨틱코미디의 본좌 오나라, 성두섭이 캐스팅됐고 오묘한 역에는 코믹 뮤지컬의 대가 정상훈이 출연한다. 한편 김보살 역의 진선규는 ‘점’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점쟁이, 무당, 최면술사, 사주학자, 타로 카드 상담가, 풍수지리학자 등 계속해서 업종을 변경해가며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로맨틱뮤지컬 ‘점점-占占’은 악어컴퍼니의 네 번째 창작뮤지컬로 ‘천사의 발톱’, ‘싱글즈’, ‘스페셜레터’ 등 앞선 작품들이 모두 그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악어컴퍼니의 최보규 제작이사는 “손쉽게 가는 라이선스 뮤지컬보단 어렵더라도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성취감이 크다. 뮤지컬 시장이 예전보다 확대되긴 했지만 그래도 창작뮤지컬의 기반은 약하다. 정말 우리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창작뮤지컬을 계속해서 올리고 제작하는 단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히 미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건 마음 먹기 나름이고 내 인생이 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라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해 나가자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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