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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뮤지컬 ‘플라워’의 ‘꽃’보다 아름다운 행자들

 
메마른 꽃밭에 물을 주고, 땅을 다져 거름을 뿌려 주는 일, 연약한 꽃 한 송이를 피우고 그 향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어려운 일에 발벗고 나서 예쁜 꽃 한 송이를 사람들의 가슴에 안겨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뮤지컬 ‘플라워’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이장원, 고은성, 권성훈, 남관효가 바로 그들이다. 뮤지컬 ‘플라워’라는 제목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향기의 배우들을 만나보았다.

- 물망초, 나를 잊지 마세요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다. 뮤지컬 ‘플라워’는 배우들의 침 꼴깍 삼키는 소리마저도 생생히 전달될 만한 소극장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고은성, 남관효)21살 천재소년 신욱 역할에 더블 캐스팅되었습니다. 극 속에서 신욱은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에 최연소로 입학한 꼬마였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이나 친구,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역할이에요.” “(권성훈)시즌 1에 이어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배근식 역할을 맡았습니다. 착실히 살려고 하지만 빚에 쫓기다 천화사로 도피해 와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이장원)어린나이에 집안의 가난 때문에 떠돌아다니다가 천화사에 와 있는 인물이에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든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인물입니다.”

- 제비꽃, 성실한 당신에게 내 진심을 드립니다
뮤지컬 ‘플라워’는 지난 시즌 1의 공연에서 창작뮤지컬로써의 성장통을 겪어오면서 현재 시즌 2의 공연에서는 한층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로 더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자리에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하려는 뮤지컬 ‘플라워’의 성실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롱런할 작품 뮤지컬 ‘플라워’를 기대하게 한다. 시즌 1과의 차이점을 묻자 배우 권성훈은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큰 맥락은 시즌 1과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시즌 1보다는 더욱 관객들에게 열려져 있는 작품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뮤지컬 ‘플라워’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시즌 1의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변함없이 유지하되 그것이 관객들에게 어렵게 다가가지 않도록 하고자 했다고 한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어려운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작품에서 상징화된 꽃밭을 잘 가꾸어 보자는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준비만하면 될 것 같다.


- 아르메리아, 배려
순수한 웃음과 눈물을 소유한 지혜 역할의 배우 양소정, 이지민에서부터 주지스님 역할의 배우 정동규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인 만큼 뮤지컬 ‘플라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장만큼이나 작은 대기실 안에서 살을 부대끼며 매일 공연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세대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냐고 물어보았다. 이에 오정수 역할의 배우 이장원은 “많이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어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작품에서 저희가 딱 중간층이잖아요. 선배님들은 연기 면에서 저희가 부담 없이 할 수 있게끔 많은 지원을 해주세요. 그리고 아직은 어린 소정이랑 지민이도 힘들어도 떼쓰지 않고 잘 따라줘서 기특하고요.” 뮤지컬 ‘플라워’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끈끈한 팀워크가 있기에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도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힘일 생기는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코스모스, 순결한 마음이 자아내는 하모니를 당신께
뮤지컬 ‘플라워’가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의 ‘김동수플레이하우스’는 앉은 자리에서 배우들과 일상의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작은 극장이다. 그 때문에 공연 중 사용되는 스모그를 불이 난 걸로 오해하는 관객도 있었다고 한다. 소극장 공연의 매력은 느껴본 자만이 안다. 이에 신욱 역할에 더블캐스팅 된 두 배우 고은성과 남관효는 각각 “한마디로 관객들과 어울려 놀기 편하죠!”라는 말과 “관객들이 바로 앞에 있다 보니까 더 완벽하게 연기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서로 눈을 마주치는데서 오는 느낌이 참 좋아요. 서로의 혼이 부딪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라는 말로 소극장 공연의 묘미를 전했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비록 사회에서 쫓겨 ‘천화사’까지 오게 된 ‘바닥’ 인생들이지만 이들이 뮤지컬 ‘플라워’를 통해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꽃 한 송이의 가치는 어느 것보다 값지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들은 어떤 꽃보다도 향긋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웠다. 그들의 작품 ‘플라워’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작품 ‘플라워’의 매력에 대해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작품 자랑이 쏟아졌다. “(고은성)사회인들이 느끼는 삶을 정화시킬 수 있는 꽃을 선물할 작품입니다.” “(권성훈)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적인 일들입니다.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무언가를 찾아가는 모습들을 담고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남관효)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단순한 진리의 깨달음을 주는 공연입니다.” 이어 배우 이장원은 “살아가면서 받는 상처에 대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노래와 음악, 연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입니다. 부담 없이 오셔서 즐겨주세요.”라고 뮤지컬 ‘플라워’에 대한 매력을 정의했다.

뮤지컬 ‘플라워’는 오는 5월 31일부로 시즌 2의 공연을 마감하고 더 나은 시즌 3으로 만나기 위한 충전기에 들어간다. 당분간은 이 따뜻한 배우들이 전하는 꽃 한 송이를 담을 수 없음에 아쉽다면 지금 뮤지컬 ‘플라워’가 공연되는 대학로 ‘김동수플레이하우스’로 가보자. 공연의 막바지에 다다른 그들이 전하는 꽃향기가 더욱 진하게 진동하고 있을 것이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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