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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싱글즈’의 작사·극본 성재준 연출, “본질은 소설에서, 구조는 영화에서 따왔죠”

 
지난 4월 28일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뉴스테이지’에서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발전적 토대를 만들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우수한 뮤지컬 시상식으로 자리 잡고자 한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영광의 수상자들과 작품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뮤지컬 ‘싱글즈’가 지난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과 ‘작사극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나라에서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된바 있는 ‘싱글즈’는 일본 작가인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또한 이것 역시도 1994년 방영되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소설화한 것으로 뮤지컬 ‘싱글즈’의 진정한 기원은 일본의 드라마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드라마와 소설, 영화에 걸치는 탄탄한 원작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 ‘싱글즈’는 무대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았다. 맛깔나게 각색된 뮤지컬 ‘싱글즈’의 시나리오는 이번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최고의 뮤지컬 시나리오로 인정받았다.

뮤지컬 ‘싱글즈’의 작사와 극본을 맡았던 성재준 연출은 이번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며 다시 한 번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작사극본이라는 부분이 혼자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작곡적인 부분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작사가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죠. 따라서 곡을 잘 만들어주신 ‘장소영’ 작곡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워낙 원작이 튼튼하게 만들어졌었기 때문에 소설 ‘스물아홉의 크리스마스’의 작가와 우리나라 영화 ‘싱글즈’ 시나리오 작가 팀의 공이 컸다고 생각해요.”

이미 성공한 원작이 있다면, 후에 만들어지는 후속작품들은 앞선 원작과 비교되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싱글즈’는 일본과 한국을 두루 오가며 드라마와 소설, 영화로 까지 만들어졌고 모두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원작인 일본의 드라마나 소설보다 우리나라에서 ‘싱글즈’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며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따라서 성재준 연출에게 뮤지컬 ‘싱글즈’의 시나리오를 쓰며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와 영화 ‘싱글즈’ 중 어떤 작품을 더 참고하였냐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에 성재준 연출은 “우선 소설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읽고 결국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죠. 이렇게 본질적인 면은 소설을 참고로 했고요. 그 밖에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소스나 소재 같은 구조적인 면은 영화를 참고로 했습니다. 본질은 소설, 구조는 영화인거죠.”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 ‘싱글즈’와 뮤지컬 ‘싱글즈’의 차이점을 묻자 “영화는 아무래도 ‘나난’이 중심이 되고 진행되고 ‘동미’, ‘정준’, ‘수헌’의 이야기는 들러리 식으로 진행되죠.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네 인물 모두에게 포커스를 맞추고자 노력했어요. 물론 뮤지컬에서도 나난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그 비율조정을 조금 균등하게 나눴죠.”라고 말했다.



초연 이후 수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고 이번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2관왕의 영광까지 차지한 뮤지컬 ‘싱글즈’, 그 탄생이 있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성재준 연출은 ‘싱글즈’를 작업하며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이렇게 전했다.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은 원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죠. 원작들이 이미 너무 성공을 했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고, 또 그만큼 탄탄하다는 이야기잖아요. 따라서 원작을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저만의 색깔을 찾아 가는 게 정말 어려웠죠”라며, 이어 “특히 뮤지컬에서 가사는 극의 드라마를 끌고 나가면서도 이것을 어떻게 음악적으로 돌리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는 역시 음악이잖아요.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를 생각함과 동시에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가사 안에 녹여내는 것이 특히 힘들었죠.”라고 말했다.

뮤지컬 ‘싱글즈’의 작사가 성재준,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일까? “저는 ‘담배’라는 곡을 좋아해요. ‘정준’이 ‘지혜’한테 실연당한 마음을 어떻게 가사로 전달할까, 정말 고민했었거든요. 일상적으로 그냥 ‘아프다’, ‘슬프다’ 이런 느낌보다 좀 더 세련된 방법을 찾고 싶었죠. 그래서 생각한 게 담배에요. 남자들이 가장 힘들거나 상처를 받았을 때 생각나는 친구가 술이랑 담배잖아요. ‘정준’은 원래 담배를 끊었었는데 3년 만에 다시 피게 되죠. 그래서 뮤지컬 넘버 ‘담배’는 3년 만에 피게 되는 이 담배에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 내용입니다.”

성재준 연출은 7월에 공연될 작품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7월에 ‘폴라로이드’라는 작품이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 되요. ‘김도현’ 배우가 출연하고요. 이 작품은 ‘뮤직 인 마이 하트’를 함께 했던 작곡가, 제작사와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배우 ‘김도현’은 지난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노미네이트되었던 배우이다. 아무래도 코믹적인 연기를 많이 해온 그이기에 이번 작품이 코미디적 요소를 가지고 있냐고 물었더니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단 하나뿐인 사랑을 폴라로이드의 성질에 빗대면서 풀어나갔어요. 따라서 코미디보다는 조금 감성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멜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이번 작품에서 김도현씨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싱글즈를 통해 좋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나봤으니 앞으로는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낼 차례’라고 한다. 성재준 연출은 7월 공연 뿐 아니라 11월 중순에 ‘러브위즈’라는 작품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하나씩 하나씩 탄탄한 시나리오를 내뱉으며 한국 창작뮤지컬을 다져가고 있는 성재준 연출. 앞으로도 그가 하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훌륭한 작품으로 쏟아 내길, 그리고 그 탄생된 이야기들이 관객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길 기대해본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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