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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인’의 배우 정선아가 지닌 매력의 네 가지 색깔

 

나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페르소나를 소유한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이번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나인’으로 여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녀의 이번 수상은 조연으로서는 처음 후보에 올라 7년 만에 받는 연기상이기에 더욱 값지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마다 팔색조의 모습으로 그녀만의 오묘한 빛을 뿜어내는 배우 정선아, 그녀와 얘기 나누어보았다.

아직은 설레고 수줍은 ‘핑크’빛
지난 4월 28일 있었던 ‘제 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정선아’가 울먹거리며 전한 수상 소감은 유난히도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시상식 하던 날 남우조연상 발표 때부터 괜히 눈물이 막 고이는 거예요. 제가 받게 될 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이였기 때문에 많이 긴장도 되었고요.”라며 여우조연상 수상 당시 기분은 전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아직도 많이 상기되어 있는 듯 했다. “모든 상이 누구나 다 감격스럽고 기쁘겠지만 저에게는 좀 더 뜻 깊은 상이였어요.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 만에 처음 받은 상이예요. 뮤지컬만 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이제 큰 결실 하나를 맺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황송하기까지 해요.” 수상소감을 전하는 배우 정선아에게서는 7년차 배우의 노련미 보다는 아직 모든 것이 설렘으로 가득 찬 핑크빛 마음이 느껴졌다. 이 핑크빛은 또 다른 말로 그녀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겸손함은 아닐까.

뮤지컬을 향한 ‘푸른’빛깔의 꿈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정선아는 그 질문은 백번도 넘게 대답한 것 같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지만 하나하나 뮤지컬의 꿈을 꿔오던 옛날을 되짚어 가던 그녀의 목소리에는 그 시절의 초롱초롱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감성이 풍부했던 어머니 덕에 음악을 많이 들으며 자라다보니 자연적으로 음악과 친해진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 어렸을 때 꿈은 성악가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보게 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고 반드시 뮤지컬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어요.” 어렸을 때 꾸었던 꿈은 누구든 쉽게 변하기 마련인데 당찬 배우 정선아는 그 꿈이 흔들린 적이 한번 없다고 한다. 열정 하나로 뮤지컬만을 보고 키워온 그녀의 꿈이기에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다. 게다가 그녀의 뮤지컬을 향한 푸른 꿈은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벌써 7년이나 배우 정선아로 지내왔지만 사실 연기 철학이란 것을 갖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불과 1, 2년 전에 연출가이신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면서 진정한 배우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거든요.” 무대위에서 진실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무대위에서 뿜어내는 ‘보라’색의 페르소나
뮤지컬 ‘나인’에는 무려 15명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 개성 넘치는 여인들 사이에서 정선아의 ‘컬러’가 주목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컬러라는 역 자체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역할 이예요. 제가 사실 그동안 주로 섹시한 역할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컬러 역을 하면서는 뭔가 다른 섹시함으로 어필하고 싶었어요.” 그녀의 의도가 맞아 떨어졌던 것일까? 뮤지컬 ‘나인’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신비함과 귀여움, 그리고 은근한 섹시함까지 갖춘 보랏빛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맘먹고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어요. 제가 처음 의도했던 대로 약간 철부지 같은 칼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잘 어울렸다고 칭찬 해주시니 캐릭터 변신에 어느 정도는 성공한 거라고 봐도 되겠죠?” 뮤지컬 ‘나인’에서 보라색의 신비한 매력을 폴폴 풍겨주는데 성공한 배우 정선아가 과연 다음 작품에선 어떤 색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리고 그녀이기에 기대해봄이 마땅할 것만 같다.

배우 정선아, 그녀의 미래는 ‘순백색’
너무나 다양한 색을 지닌 배우이지만 그녀의 미래는 그저 ‘순백색’으로 남겨두자. 욕심이 많아도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기 만한 이 여배우의 앞날이 어떤 색으로 칠해질지는 정선아, 그녀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말 하고 싶어서 점찍어둔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의 눈이 번쩍 뜨였다. “저 사실 하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 지금 제 수첩 속에는 하고 싶은 작품과 역할로 가득 차 있어요. 좀 웃기지만 심심할 때마다 혼자 막 그런 걸 적고 하거든요(웃음).”라고 말한 정선아는 쉬지도 않고 그 많은 욕심들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우선 영화로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림걸즈가 이제 곧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욕심나는 작품이예요. 그리고 위키드라는 작품도 꼭 해보고 싶어요.” 게다가 이 야무진 여배우는 벌써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꼼꼼하게 준비중이였다. “아직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작품 두개 정도에 더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이번에 큰 상도 받은 만큼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길지 않은 시간 안에서도 너무나도 다양한 색으로 매력을 발하고 있던 배우 정선아는 너무나도 겸손한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뮤지컬배우라는 것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직접 보이는 직업이잖아요. 저를 찾아 공연장을 와주시는 관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선아가 되겠습니다. 그것이 저와의 약속이고, 관객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그녀의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한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하루하루 다른 색깔의 매력으로 무대를 채워줄 그녀의 내일을 기대해봄이 괜시리 설렌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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